21일까지 4시간 부분파업 이어
22일 전면 파업·상경투쟁 방침

▲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사내하청 임금체불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원회는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법인분할과 본사이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 물적분할(법인분할)에 반대해 오는 22일까지 파업을 벌이고 파업 시간도 늘리기로 했다.

노조는 15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모든 조합원의 4시간 부분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오는 21일까지 하루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22일에는 전면 파업하고 상경 투쟁할 방침이다.

노조는 당초 16일 2시간 부분파업과 22일 상경 투쟁을 계획했으나 이날 쟁대위에서 파업 시간과 기간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번 파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법인분할과 관련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첫 파업이다. 이번 파업은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치지 않아 불법 논란은 있다. 다만 노조는 회사가 제기한 쟁의행위 가처분 신청을 최근 법원이 기각해 합법 파업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사내하청임금체불해결촉구 울산지역대책위원회’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본사이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 시민 82%가 압도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여론조사가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단체에서 주관한 것이어서 객관적인 결과라고 볼 수 없다”면서 “또 현대중공업의 본사 이전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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