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2~3년 마다 보수하지만 ...

▲ S-OIL 올레핀 하류시설(ODC) 산화프로필렌(PO) 공장 전경.

통상 2~3년 마다 보수하지만
휘발유 정제마진 악화 등에
1년 앞당겨 정기보수 마무리
생산량 극대화등 경쟁력 강화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 기대

S-OIL이 온산공장에 5조원을 투입해 초대형 프로젝트로 지난해 구축한 RUC/ODC(잔사유 고도화 설비·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 공정이 시운전 및 상업가동 1년여만에 정기보수를 끝내고 재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 통상적인 정기보수 기간보다 앞당긴 것으로, 휘발유 정제마진 악화 등 대외환경을 고려하고 시운전 및 상업가동과정에서 제시된 이익개선안을 정기보수에 반영해 생산능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안이다.

21일 S-OIL 온산공장에 따르면 S-OIL은 올 1분기 0.5 달러 수준에 머물던 휘발유 마진을 고려하고, 신규 공장 건설 후 초기가동 다음년도에 전반적인 시설 점검 및 촉매 교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한달간 RUC/ODC 시설 정기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최근 정기보수를 마무리하고 지난주부터 성공적으로 재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S-OIL은 지난 1년간 신규 공장 시운전 및 상업적 가동하면서 제시된 다양한 이익 개선 아이디어를 이번 정기보수에 반영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현재 5.5달러를 상회하는 휘발유 마진과 2020년 IMO 연료유 황 규제 등 우호적인 시장상황을 고려할때 수익성 증가가 기대된다.

RUC/ODC는 지난해 11월 상업가동에 들어갔고, 회사는 앞서 6개월여 정도 시운전을 실시한 바 있다.

RUC시설은 원유에서 가스, 경질유 등을 추출한 뒤 남는 잔사유를 원료로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ODC시설은 RUC 시설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을 원료로 폴리프로필렌(PP)과 산화프로필렌(PO)를 만드는 설비다.

S-OIL은 첫번째 정기보수를 끝낸 이 프로젝트의 가동으로 기존 정유분야의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제고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성장 잠재력이 큰 올레핀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S-OIL 온산공장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정기보수하고, 촉매제도 교환하는 등 시설을 재점검하게 됐고 정상적인 가동에 돌입한 상태”라며 “통상적으로 2~3년만에 한번씩 보수해야 하지만 워낙에 마진이 안좋다 보니 1년을 앞당겨 정기보수하게 됐고, 이를 통해 앞으로 생산량을 극대화해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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