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초산 10만t 증설 준공식

▲ 22일 울산 롯데비피화학(주)에서 열린 초산 10만t 증설 준공식에서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영준 대표, 송철호 울산시장 등 내빈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내년 초산비닐 20만t도 신설
연간 총 105만t 생산력 갖춰
매출 1조·영업익 2천억 목표
시, 2년간 英 본사와 투자협상

국내 유일의 아세틸스기업인 롯데비피화학(주)이 울산공장에 10만t초산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20만t 초산비닐 공장에 착수하는 등 매출 1조원 규모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일류초산업 기업으로 힘찬 도약에 나섰다.

롯데비피화학은 22일 울산본사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함께 초산공장 증설 준공식, 제2 초산비닐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해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와 김영준 롯데비피화학 대표이사, 나이젤 던 비피페트로케미컬 글로벌 아세틸담당 사장과 고객사, 협력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증설된 초산공장은 초산 10만t 규모(현재 55만t 생산)를 더 생산할 수 있다. 첫 삽을 뜨는 초산비닐 공장은 20만t(기존 제1공장 20만t 생산) 규모를 생산한다. 롯데비피화학은 2020년 10월까지 증설을 완료하고 연간 생산력을 초산 65만t, 초산비닐 40만t 등 총 105만t까지 끌어올림으로써 매출 1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아세틸스업 강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초산비닐은 초산을 주원료로 생산된다. LCD 디스플레이용 편광필름, 태양광 소재 하우징 등 첨단 전자소재뿐만 아니라 접착제, 식품용 포장재, 담배 필터, 고기능 발포제 등 고부가 제품, 의료기, 고기능 단열재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울산시는 이번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영국 비피화학 경영진과 투자협상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0월 송철호 시장이 영국 본사를 방문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사실상 롯데비피화학 울산공장 증설투자를 확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영준 롯데비피화학 대표이사는 “30년 역사에 걸맞은 앞으로의 뜻과 책무를 고민할 때”라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성공적인 공장 준공과 100% 가동을 위해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롯데와 비피간 협력의 상징으로 두 그룹의 장점을 융합해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드는 구심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성공적인 신증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아낌없는 협조와 지원을 보내 준 롯데비피화학과 울산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울산지역 사회의 든든한 일원으로 꾸준한 성장을 통해 기대에 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해 10월에 롯데비피화학 본사를 찾아가서 투자를 약속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는데, 그 약속을 실현하는 현장에 서니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롯데비피화학 성장을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보고, 국내 최고 성공투자 모형(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비피화학은 1989년 삼성그룹과 비피그룹 합작투자사인 삼성비피화학으로 출발했다. 지난 2016년 3월 롯데그룹이 삼성 지분을 인수하면서 롯데비피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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