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완구 前 시장 등 각계 원로인사 130명 초청 간담회
한국조선해양 본사 이전·수소차 등
울산지역 최대현안 관련 의견 수렴

▲ 송철호 울산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11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지역 각계 원로들을 초청해 ‘원로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동수기자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그동안 지역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원로급 인사’ 130명을 초청해 울산이 나아가야할 미래발전 전략을 모색했다. ‘울산의 신성장 동력’에 대한 방향설정을 비롯해 ‘위기의 울산경제’에 대한 우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울산시는 의견을 적극 수렴해 행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11일 롯데호텔울산에서 열린 ‘고견청취’ 행사에는 심완구 전 울산시장, 김명규 전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회장 등을 비롯해 전직 구청장·군수, 전직 구·군 의장, 전 시의원 등과 경제, 언론, 문화·예술, 체육·관광 분야 원로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송철호 시장의 민선 7기 1년에 대한 소회와 성과, 목표 발표로 시작됐다.

송 시장은 “민선7기 1주년을 맞아 각 분야 원로님들을 모시고 고견을 청취하고 배우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그동안 중국의 경쟁력과 성장으로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이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다”며 “울산은 기존 산업과 함께 새로운 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울산의 미래로 가는 7개의 성장다리’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울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원로들은 △광주형 일자리로 빼앗긴 지역 일자리 실태 △외곽순환도로 추진 상황 △통일안보교육 활성화 요구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파크골프메카도시 도약 △시정발전을 위한 고른 인재 등용 △한국조선해양 본사 이전 저지 △자동차 부품공장 종사자들의 생계방안 요구 △지원이 아닌 투자 개념의 문화정책 요구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실행 가능성 △수소자동차 구입 지원 등의 의견을 냈다.

덕진스님은 “젊은이들이 땀흘리는 일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의식교육과 출산장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수소산업도 좋지만 울산의 수많은 자동차 부품공장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생계방안에 대해 연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의정회 김도수씨는 “자유민주주의는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며 “국가기강 확립을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청와대에 전달 부탁드리며, 시장 또한 회전문식 인사는 지양하고 탕평책 실시로 시정발전을 이루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진길 충의사 이사장은 “울산은 급격한 공업화로 울산의 역사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역사나 문화, 예술은 지원이 아니고 울산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으로 문화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영수 전 한주 공장장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6기가 용량의 라이더가 설치된다고 들었다”며 “원자력 발전소 6개의 용량인데, 실행 가능한 정책인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자동차 가격이 고가라 일반 시민들은 구입에 어려움이 있다”며 “4000만~5000만원대에서 시민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시에서 지원을 하고, 울산의 모든 택시를 수소자동차로 교체해 지구온난화 예방에 일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미래 목표와 발전 방안을 공유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날 청취한 각 분야 원로들의 의견은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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