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원하청 7시간 공동파업
20일 공동투쟁 결의대회 개최

▲ 현대중공업노조와 사내하청지회는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하청조합원 조직확대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현대중공업 노조가 법인분할 주총무효를 위해 원·하청 공동투쟁에 나선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노조와 하청노조는 법인분할 주총무효와 하청임금 25% 인상을 쟁취하기 위해 하청조합원까지 조직을 확대해 공동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노조는 “하청노동자 처우개선이 구체적인 내용으로 현실화되도록 책임지고 투쟁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당사자인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노조가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근태 노조 지부장은 “법인분할은 하청노동자에게도 매우 심각한 노동조건 후퇴를 가져와 일감이 늘어나도 구조적인 기성금 부족으로 임금체불 문제가 더 악화될 것”이라며 “금속노조의 ‘1사 1노조’ 원칙에 따라 원·하청 노동자들이 공동으로 법인분할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하청 노조원들의 파업참여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고와 계약해지, 고용거부와 승계배제, 블랙리스트 등 사측의 부당행위에도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4일 예고된 4시간 부분파업을 하청조합원까지 참여하는 7시간 파업으로 확대하고 동구 본사에서 시청까지 가두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또 20일에는 법인분할 주총무효와 하청임금 25% 인상을 위한 원·하청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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