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학교 내에 부착된 대자보. 현대중공업 물적분할과 관련, 대학 내에 경찰 진입 등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 물적분할과 관련한 임시주주총회가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것과 관련해 울산대학교 내에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반대와 대학내 경찰 진입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대자보가 게시됐다.

12일 울산대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반대 대자보는 대학 4학년이라고 밝힌 학생이 임시주주총회 당시 학내 경찰 진입에 따른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다른 대자보는 ‘행동하는 울산대 학생들’ 명의로 “울산대와 현대중공업 사측은 사적이익을 위해 학교를 이용했다”며 “무장한 경찰 수백명이 학교로 진입했고, 수십대의 경찰버스가 학교를 둘러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학생들은 경찰에 제지를 당하면서 공포감을 느꼈다”며 “그날 이후 10여일이 지나도록 학교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울산대학교의 교훈인 진리, 자주가 무엇인지 총장이 책임지고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익명으로 학내에 경찰 진입 등과 관련해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도 진행하고 있다.

울산대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익명 게시물은 지난 11일 첫 발견됐는데 학생회와 단과대학에 문의한 결과 학생회가 부착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자보 내용, 기말고사 기간인 점으로 미뤄 학생의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해당 게시물이 붙은 건물의 CCTV를 분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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