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저감·빅데이터 기반
추천 21곳 현장점검 완료
1300억 들여 2021년 착공
해당 지역주민 설득 과제

주민과 축산농가가 상생하는 환경친화 축산단지 사업이 본격화된다. 울주군이 후보지 21곳의 입지 적정성을 검토하고 최종 입지 선정을 남겨둔 가운데, 축산단지 입주를 기피하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설득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울산 울주군은 지난 14일 군청 이화홀에서 이선호 군수와 추진위원단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 축산단지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는 위촉식에 이어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추진 방향 및 분양 방안 등에 대한 설명과 질의 응답, 의견 제안 등으로 진행됐다.

군은 축산 환경에 대한 민원이 증가하고 규제가 강화되는 등 축사 입지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행정이 중심이 돼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환경친화 축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퇴·액비 공동자원화 설비와 악취 저감 자동 환기시스템 등을 구비한 냄새 없는 축산환경을 조성하고, 정보통신기술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첨단 축산단지를 구현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300억원으로 한우 2만마리 사육이 가능한 단지 2~3곳을 조성한다.

군은 지난해 10월 스마트 축산단지 사업 계획을 수립한 뒤 올해 3월 스마트 축산단지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두 달 동안 축산단지 추천 입지 21곳을 검토하고 현장 점검도 마쳤다.

군은 조만간 기술용역에 들어가는 한편 입지 공론화 및 지역 주민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주민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선진 축산단지 견학 등을 통해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추진위원회는 지역 주민과 축산농가 간의 중재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조성계획 수립과 축산단지 모델 자문, 운영 조례 제정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군은 내년 1월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시작하는 동시에 부지 매입 협의에도 나선다. 2010년 10월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가 빠르면 2021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정성욱 울주군 경제산업국장은 “깨끗하고 질병이 없는 미래 첨단 축산업 구현을 위해 스마트 축산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축산농가와 지역 주민들이 다 함께 행복한 환경친화 스마트 축산단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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