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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산업-환경 공존하는 생태하천…‘울산 관광 르네상스’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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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1  21: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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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화 이끈 울산의 젖줄
폐수로 인해 ‘죽음의 강’ 전락

시, 2004년 ‘에코폴리스’ 선언
9천여억원 투입되며 되살아나

한국 20대 생태관광지역 지정
‘한국 관광 100선’에도 선정돼

국내 최초 수변생태정원 인정
1년의 심의 후 국가정원 결정


울산의 보물인 ‘태화강’이 또한번 도약했다.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서다. 우리나라 근대화의 기적을 일으킨 ‘산업의 강’에서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생태하천’으로 변모한 데 이어 이제는 동남권을 대표하는 정원문화의 선봉장이 됐다. 더 나아가 전세계를 대표하는 생태 관광지로 ‘울산 르네상스’시대를 끌고갈 인프라로 울산시는 평가한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은 우리나라 생태환경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일이다. 1962년 8만명의 작은 농·어촌 도시가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수도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연장 47.54㎞)은 오염되기 시작했다.

1급 수질을 자랑하던 강은 각종 오·폐수가 흘러들면서 생명력을 잃어 갔다. 역한 냄새가 진동을 했고, 오염에 견디다 못한 물고기는 떼죽음을 당했고, 철새들은 둥지를 버리고 돌아오지 않았다. 죽음의 강으로 전락한 태화강을 찾는 시민들은 없고, 도심의 흉물이 됐다.

   
 

2004년 울산시가 ‘에코폴리스울산’을 선언하면서 태화강의 생태는 전환기를 맞게 된다. 태화강 부활 프로젝트로 이어지면서 변신을 거듭했다. 사업비만 국·시비를 포함 총 9000여억원이 투입됐다.

그 결과 생명력이 상실됐던 태화강은 2010년 기준 어류 64종, 조류 127종, 식물 486종 등 10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며 국내 멸종위기 190종 가운데 31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요람’으로 변모했다.

5만 마리의 떼까마귀 서식지와 백로 서식지, 십리대숲(23만6600㎡), 봄꽃대향연이 열리는 태화강대공원, 분수대, 느티나무 공원, 관어대(觀魚臺), 오산(鰲山), 만회정 등이 자리를 잡았다.

   
 

태화강은 대한민국 20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으며,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으로도 선정됐다.

특히 2017년에는 아시아버드페어를 성공리에 개최하면서, 태화강의 가치를 인정받는 동시에 울산 생태관광의 기틀을 마련했다.

   
 

행정의 뚜렷한 의제 설정과 시민과 기업 등 지역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성과로 평가받았다. 자랑스런 태화강을 전세계적으로 더 널리 알리고, 울산의 발전과 접목할 새로운 비전이 필요했다.

울산시는 국가정원에서 답을 찾았다. 울산의 ‘보물’인 태화강의 가치를 인정받는 동시에 도시브랜드 향상은 물론, 무엇보다 관광도시 울산 육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

   
 

시는 2016년 태화강 국가정원(면적 83만5452㎡) 지정계획을 수립,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7년 대선에서 가능성을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당시 대선후보)이 국가정원 지정의 당위성을 인정, 울산 공약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태화강의 고유한 생태, 문화, 역사를 높이 샀고, 하천이 가지는 입지적 제약요건과 한계를 오히려 국내 최초의 수변생태정원으로 극복한 점을 인정해 1년간의 기나긴 심의에서 국가정원으로 결정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은 울산의 역사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유기체이자 자연생태환경이 살아 숨쉬는 곳”이라며 “국가정원으로 격상된 태화강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 보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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