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이 받거나 피곤할때
작은 물집·상처, 입안 전체 확산
여름철 어린이들에게 자주 발병
전염성·2차감염 우려 주의 요구
충분한 휴식·구강청결에 신경을

▲ 박선형 동천동강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어린이를 진료하고 있다.

여름철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환은 수족구를 비롯해 구내염, 유행성 결막염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구내염은 열이 나고, 입안에 수포가 생기는 등 수족구와 증상이 비슷한데다 여름철 발병이 높기 때문에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구내염은 입안에 생기는 염증 질환을 말한다. 이러한 구내염은 입에서 작은 물집이나 상처로 시작돼 입 안 전체로 번지기도 한다. 또 구내염은 수족구로 이어지기도 하면서 대체로 구내염 원인은 수족구와 같이 면역력 약화와 동시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특히 구내염은 어린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며 입 안에 구내염 초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수족구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선형 동천동강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함께 구내염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어린이에게 흔하고, 전염성 주의

구내염이란 원인균이 알려진 감염 또는 비감염성 원인에 의해 입 안 점막(치아 주위 잇몸, 볼이나 입술 안쪽 점막, 입천정의 구개점막, 혀와 주변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구내염은 원인 요소를 기준으로 세균 감염,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단순포진(헤르페스 구내염), 진균(곰팡이균)감염이 원인인 구강 캔디다증 등의 감염성 구강점막 질환과 자가면역이나 알레르기 반응에 인한 것으로 알려진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 편평태선, 유천포창, 천포창 등의 비감염성 구강점막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박선형 동천동강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구강점막은 신체 내·외부의 자극에 영향을 받고, 그만큼 건강상태를 대변하기 때문에 구강점막과 혀의 상태가 건강의 거울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구강점막에 나타나는 질환과 구내염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피곤할 때,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비타민 B2와 C, 철분 등의 결핍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구내염이 발생하면 입안이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고,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생기며 입 안에 냄새가 나서 불쾌한 느낌을 갖게 된다. 단순포진성 구내염의 경우에는 감기와 빗스한 증상과 함께 1㎜ 정도의 작은 수포가 입안 점막, 입술, 잇몸 등에 생기고 수포가 터지면 출혈이 나타난다.

박 전문의는 “구내염은 어린이들에게 잘 나타나며, 전염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칸디다증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데 구강 건조증이 있거나 항생제를 복용한 후 흔히 발생된다”고 말했다.
 

 

◇면역력 증강 음식 섭취·꼼꼼한 양치질

단순 구내염은 대체로 1~2주 내로 증상이 완화돼 자연적으로 치료되며, 소염제나 항생제 또는 바르는 약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박 전문의는 “영유아나 어린이들이 구내염에 걸렸을 때는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물집을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면역력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섭취하고, 아이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꼼꼼한 양치질 등 구강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발열, 탈수 증상 또는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치과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 전문의는 “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균형 잡힌 식단 그 중에서도 엽산, 아연, 철분 등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육류, 과일 등 천연 식품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일 음식만으로 부족하다면 종합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끝으로 박 전문의는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고 잘 먹던 아이가 음식을 먹기 어려워하거나 이나 목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면 구내염을 의심해야 한다. 구내염은 방치하면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염증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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