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울산-전북 전주서 대결

방패와 창 우열 다툼이 관건

승점 2점 차 격차 벌릴 기회

▲ 울산은 오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2019 K리그1 하나원큐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 7월 전주에서 열린 맞대결 장면.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오는 16일 전주에서 올 시즌 세 번째 현대가(家) 더비를 치른다.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로 이번 시즌 미리 보는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울산은 오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2019 K리그1 하나원큐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16승7무2패, 승점 55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북은 15승8무2패, 승점 53점으로 2위에 올라 울산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 25라운드에서는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이 대구를 상대로 안방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반면 전북은 포항을 2대1로 제압하며 승점 3점을 쌓았다. 지난 라운드 결과로 두 팀의 격차는 승점 2점으로 좁혀졌다.

두 팀은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쳐 왔다. 선두를 달리던 전북이 잠시 주춤한 사이 기세를 올린 울산은 지난달 30일부터 선두 자리를 탈환, 살얼음판 같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두 팀은 최근 무패행진 기록 경쟁도 펼치고 있다. 울산이 15경기 연속(10승5무) 무패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 14경기 연속(9승5무)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좀처럼 질 것 같지 않은 두 팀이 올 시즌 우승컵을 놓고 사실상의 결승전을 펼친다. 울산에게 있어서는 이번 시즌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울산이 리그에서 최소실점 1위(실점 20점)로 시즌 내내 짠물수비를 펼치는 방패의 팀이라면, 전북은 최다득점 1위(득점 53점)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운 창이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1승1무로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울산의 방패가 우세했다.

울산은 리그 득점 공동 2위로 나란히 10골씩을 터뜨리고 있는 주니오와 김보경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윤영선과 강민수가 이끄는 수비라인과 최근 가세한 국대 골키퍼 김승규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한편 18일 오후 7시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리는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12위 제주 유나이티드의 맞대결도 관심 경기다. ‘강등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이번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치명타를 맞게 된다.

인천과 제주는 불명예스럽게도 3월부터 꼴찌 다툼을 이어왔다.

인천은 4월7일 처음 ‘꼴찌’를 맛본 이후 25라운드까지 치르는 동안 최고 순위가 11위였을 정도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제주 역시 만만치 않다. 3월31일 처음 꼴찌로 추락했던 제주의 최고 순위도 10위에 머무를 정도다.

인천은 24라운드에서 ‘난적’ 수원 삼성을 잡으면서 꼴찌 탈출에 성공했고, 제주는 상주에 완패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매 시즌 강등권 위기를 헤쳐나온 ‘생존왕’ 인천은 제주를 잡고 올해 첫 연승을 통해 강등권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올해 제주에 1무 1패를 당한 제주도 최근 5경기(3무 2패) 연속 무승의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하는 만큼 반전을 벼르고 있다.

더구나 제주는 27라운드에서 ‘난적’ 서울과 만날 예정이라 이번에 인천에 패하면 강등 경쟁에서 뒤처지게 돼 승리가 간절하다. 정세홍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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