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기술 영국 기업들 초청해

관련 기업육성·협업방안 논의

산업동향·연구현황 등도 공유

▲ 13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영 원전해체 기술교류 및 해외진출 촉진 워크숍에서 송병기 경제부시장과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전해체연구소를 공동 유치한 울산시가 세계 원전해체 시장을 겨냥해 선진기술을 가진 영국과 전략적으로 힘을 모은다. 원전해체산업의 주도할 강소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다.

울산시는 13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한·영 원전해체 기술교류 및 해외진출 촉진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닉 메타 주한영국대사관 부대사, 이정환 한국첨단제조기술연구원 원장, 넬 하얏트 세필드대학교 원전해체연구소 소장, 학계와 업계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6월 원전해체 육성전략 발표를 계기로 원전해체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산학연을 연계한 신규사업 발굴과 상호 교류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국내 원전해체 기술을 알리고 해외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세계적인 원전해체 기술을 보유한 영국 기업 등을 초청해 국내 기업들과 기술을 교류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번 워크숍을 열었다. 또한 이번 워크숍은 정부의 원전해체 육성 로드맵에 따라 2031년까지 해외진출 강소형 원전해체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해외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하나이기도 하다.

워크숍에서는 한·영 원전해체 산업과 기업 육성을 위한 협업 방안, 영국 원전해체 산업동향과 방사능 폐기 관리 연구 현황, 고준위 방사성 물질의 원격 제어, 원전 산업을 위한 통합 제품 제조, 영국 중수로 해체 현황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필 자딘 Nuclear AMRC(세필드대학교와 보잉사 공동 설립) 본부장은 “원전해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방사성 물질의 정화와 사전 결정된 최종 상태로 시설의 점진적인 해체(특성화, 계획, 훈련, 해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집중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닉 메타 부대사는 환영사에서 “영국은 원전해체 분야 선도 국가 중 하나이며, 원자력 발전소 개발과 해체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 역시 원자력 발전 연구 분야의 선도 국가로서 관련 기술 수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므로, 원전해체 분야에서도 앞으로 영국과 협력 관계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워크숍 둘째 날인 14일에는 참가자들의 울산 소재 기업 방문해 한·영 기업 교류와 컨설팅 행사 등이 진행된다.

한편 워크숍과 별도로 시는 산업부가 중소기업 지원사업으로 추진하는 과제에 참여할 지역기업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지역기업 가운데 (주)동원엔텍 등 2개 기업이 KINGS(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동형 원전해체 방사성폐기물 핵종분석 설비 개발’에 참여한다.

또 (주)나일플랜트가 단일업체로 ‘경수로 원전 계통제염 실증 기술개발’과 ‘원전 삼중수소 오염수 처리 설비 개발’ ‘기초기반 과제 결과를 연계한 방사성폐기물 최적 감용 상용화 기술개발’에 참여를 준비한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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