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출 전국 최대 증가율
광공업생산 2.6% 늘며 호조세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등
각종 소비지표는 여전히 부진
건설수주액 감소율 전국 최대
2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울산지역경제동향’ 자료를 보면 2분기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기타 운송장비, 석유정제 등의 호조로 전년 같은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전국의 광공업 생산이 0.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울산의 제조업 생산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동남권의 경우 부산(-3.2%)은 자동차 등에서 줄어 광공업생산이 감소한 반면 경남(3.2%)은 기타 운송장비 등에서 늘어 증가했다.
2분기 울산 수출액은 총 187억9200만달러로 전년 같은분기 대비 10.8% 증가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수출 증가율이다.
울산은 기타 운송장비, 자동차, 기계장비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경남(10.3%)은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2분기 울산 수입액은 총 85억7200만 달러로 전년 같은분기 대비 3.6%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부진했다. 2분기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숙박·음식점, 도소매 등에서 줄어 전년 같은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전국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한 곳은 울산과 부산(-0.3%) 뿐이다.
소비지표인 소매판매는 전문소매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줄어 전년 같은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소비가 부진하면서 2분기 울산의 소비자 물가는 전년 같은분기 대비 0.3% 하락했다. 전국에서 소비자물가가 내린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교통, 통신,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 등의 가격 하락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도 전년동기 대비 0.6% 하락했다.
투자지표인 건설수주액은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분기 울산의 건설수주액은 주택, 도로·교량 등의 수주가 줄면서 전년 같은분기 대비 62.3% 감소한 3400억원에 머물렀다. 17개 시·도 가운데 최대 감소율이다. 토목(-42.7%), 건축(-76.8%) 모두 격감했다.
취업은 다소 부진했지만, 실업자는 크게 줄었다.
2분기 울산의 취업자는 57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분기 대비 3000명(-0.5%)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음식숙박업의 고용이 줄었다.
실업자는 2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분기 대비 3000명(-10.5%) 감소했다. 실업률은 4.5%로 전년 동분기에 비해 0.5%p 감소했다.
인구유출은 지속됐다.
2분기 울산지역 인구는 114만6000명으로 2282명이 순유출됐다. 70세 이상(91명)을 제외한 전 연령대(-2373명)에서 순유출됐다. 지역내에선 북구(3409명), 울주군(407명)에서 인구가 순유입 되었으나, 중구(-2510명), 남구(-2221명), 동구(-1367명)에서 순유출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