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나달·페더러 각축
韓 여자 한나래 본선행 노려

▲ 26일(현지시간) US오픈 테니스대회가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개막한다. 한국 선수로는 정현과 권순우가 남자 단식 예선 결승까지, 한나래(왼쪽부터)가 여자 단식 예선 2회전에 진출한 상태다. AFP=연합뉴스·프리랜서 김도원씨 제공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개막한다.

올해 US오픈은 역대 테니스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최대 규모의 상금액을 자랑한다. 총상금이 지난해 5300만달러에서 올해 5700만달러로 늘었고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한국 돈으로 46억3000만원에 이르는 385만달러를 준다.

올해 앞서 열린 다른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상금은 1월 호주오픈이 410만 호주달러(32억7000만원·이하 대회 당시 환율 기준), 6월 프랑스오픈이 230만유로(30억7000만원)였고 7월 윔블던은 235만파운드(34억7000만원)였다.

최근 환율 변화를 고려해도 올해 US오픈 상금은 역대 최대 규모로 손색이 없다. 남자 단식은 이번에도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3강’으로 꼽힌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이들 세 명 이외의 선수가 우승한 최근 사례는 2016년 US오픈의 스탄 바브링카(24위·스위스)다.

이후 2017년과 2018년은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나눠 가졌고 올해도 호주오픈과 윔블던은 조코비치, 프랑스오픈은 나달이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인 조코비치가 2연패에 성공하면 2015년 이후 4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한다.

이들 ‘3강 구도’에 균열을 낼 만한 선수로는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가 선두 주자로 꼽힌다.

혼전 양상이 지속하는 여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1위·일본)의 강세가 예상된다.

오사카는 하드 코트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과 호주오픈 최근 우승자다. 여자테니스는 남자와 반대로 2017년과 2018년 모두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거둔 선수가 나오지 않는 ‘춘추전국시대’다.

2016년에는 안젤리크 케르버(14위·독일)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제패,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달성했다.

오사카 외에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애슐리 바티(2위·호주), 윔블던을 제패한 시모나 할레프(4위·루마니아) 등이 시즌 메이저 2승에 도전한다.

2017년 9월 출산 후 첫 우승을 노리는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는 지난해 이 대회와 직전 메이저 대회인 올해 윔블던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세리나가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통산 24번째 우승을 달성, 마거릿 코트(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한국 선수로는 정현(151위·한국체대)과 권순우(90위·CJ 후원)가 남자 단식 예선 결승까지 올라 있다. 1승만 더하면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여자 단식에서는 한나래(163위·인천시청)가 예선 2회전에 진출했다. 한나래는 2007년 US오픈 조윤정 이후 12년 만에 한국 여자 선수의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진출을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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