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인 활동 없이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의 우울감 위험도가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노인보다 4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이은주, 장일영)·소화기내과(박형철 전임의)·평창군 보건의료원 공동 연구팀은 2018년 한 해 동안 평창에 사는 65세 이상 408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평상시 사회생활 여부와 우울감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다른 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는 등 사회활동이 없는 노인을 ‘사회적 노쇠 노인’으로 분류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5%(84명)가 사회적 노쇠로, 29.7%(121명)가 노쇠 전 단계로 각각 평가됐다. 나머지 49.8%(203명)는 정상이었다.

사회적 노쇠 상태의 노인 중에는 여성(59명)이 남성(25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여성 노인이 남성 노인보다 바깥 활동이 적은 데다, 혼자 사는 비율이 높아 사회적 노쇠가 더 많은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사회적 노쇠 노인들은 우울감이 발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4배 높았다. 또 근감소증, 영양부족, 낙상 등으로 신체에 장애가 발생할 위험도 2.5배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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