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30℃ 안팎 무더위
12일부터 대체로 맑고 선선
추석 환한 보름달 관측가능
달뜨는 시각 오후 6시55분

▲ 때아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10일 울산 선암호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따가운 햇살을 피해 그늘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추석을 앞두고 울·부·경 지역에 때아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30℃ 안팎을 넘나드는 무더위는 추석연휴 시작일인 12일께부터 차차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지만 연휴기간 내내 대체적으로 습도가 높은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9일 울산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1.4℃를 기록했다. 이날도 북구 정자에서는 30.4℃, 울산기상대 29.3℃까지 기온이 상승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 9일을 기해 부산과 일부 경남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9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가 해제되기도 했으며 아침 최저기온이 25℃를 넘는 열대야 현상도 발생했다.

때아닌 무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남풍이 한반도 쪽으로 불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연휴 내내 한반도 주변에 위치하는 비구름대와 수증기를 머금고 부는 동풍 등으로 습도가 높다.

11일에도 울산지역은 구름많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0℃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무더위는 추석이 시작되는 12일부터 차츰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며 밤사이 기온이 떨어져서 안개가 짙게 낄 가능성이 있다.

12일부터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25℃로 평년보다 약간 낮겠다. 추석 당일인 13일은 대체로 맑아 환하게 뜬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13일 울산지역의 달이 뜨는 시각은 오후 6시26분이나 이때 달은 완전히 둥근 모습은 아니다.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 완전히 둥근 달이 되는 시각은 추석 다음날인 14일 오후께지만 이때는 달이 진 상태여서 볼 수 없다. 가장 둥근 달은 추석 다음 날인 14일 월출 직후에 볼 수 있다. 14일에는 오후 6시55분에 달이 뜬다.

추석 연휴기간동안 한반도 주변 대기 순환이 원활해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으며 대기질도 양호해 보름달을 더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막바지인 주말께는 구름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예상기온은 14일 20~27℃, 15일 20~27℃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겠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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