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육 전념 위해 도입
컨설팅 폐지 등 64건 정비
실질적인 행정업무 경감

울산시교육청이 불필요하고 관행적인 정책을 찾아 폐지하거나 개선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학교 현장의 소리’가 실질적인 행정업무 경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현장의 소리는 교육 구성원 모두가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3월 1차 학교 현장의 소리를 통해 학교교육계획서 컨설팅 등 8건을 폐지했고, 성범죄 경력 교육청 일괄 조회 등 16건은 개선사항으로 분류하는 등 24건을 정비했다.

최근 2차 학교 현장의 소리에는 모두 540여건의 행정업무 경감 방안이 제안돼 학교 현장에서 제안한 의견을 각 기관별로 분류해 해결책을 모색했다.

제안된 540여건의 행정업무 경감 방안을 분석해 경감이 가능한 194건 가운데 전화 친절도 조사 등 14건 폐지를 비롯해 인성교육 사업 등 33건 개선, 학교 자체 예술동아리 축소 등 3건, 인사관리규정 제정 등 부분수용 14건 등 모두 64건을 정비해 그 결과를 기관과 학교에 전달했다.

특히 학교 현장의 교육공무직 대체직원 선발 시스템의 교육청 이관 요청에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학교 현장의 교육공무직에 대한 채용부담을 줄여주는 교육공무직 대체인력풀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인력풀은 교육공무직원 결원 때 자체적으로 대체인력을 모집해야 하는 학교와 기관은 물론 매번 지원해야 하는 근무 희망자의 번거로움도 덜어준다. 인력풀이 마련되면 학교장 권한으로 대체인력을 학교 여건을 고려해 적임자를 선정할 수 있어 일선학교는 채용부담과 업무 공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원이 수업과 생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교직원 행정업무 경감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며 “1·2차 학교 현장의 소리 결과를 모니터링해 장기검토 사업도 해결방안을 찾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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