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보도블록 설치 10년 넘어

가로수 뿌리 자라 요철화 현상

시 보조금 받아 내년 5월 완공

▲ 울산 중구 성안동 백양로 일대 인도 보도블록이 노후화 등 파손이 심해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 중구는 수년 간 보행자 불편 및 안전 위협으로 주민 민원이 잇따랐던 백양로 주변 인도(人道)에 대해 대대적 개선사업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백양로 보행환경개선사업 대상 구간은 백양로 새마을금고 성안지점부터 라이온스 회관까지 길이 920m, 양측 폭 2.5m씩에 달하는 인도 부분이다.

중구에 따르면 해당 공사예정구간 내 인도 보도블록 설치 기간은 10년을 훌쩍 넘었다. 최근에는 가로수 뿌리가 자라 보도블록 위로 돌출되며 발생한 요철 현상에 시민 보행 불편이 심각한 상태다.

중구의 현장 확인 결과 보도블록 파손 등 변형에 영향을 준 가로수는 130여그루에 달한다. 사실상 해당 구간 전체에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수년전부터 주민들의 불편 민원이 쏟아졌는데 재정난 탓에 예산을 확보 못하던 중구는 울산시 보조금 지원 결정에 따라 지난 14일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보도블록에 융기현상을 발생시킨 가로수의 뿌리에 대해 수목전문가 등의 의견과 현장조사를 통해 제거 및 정비하고, 노후 보도블록의 경우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공사는 내년 5월 마무리된다.

중구 관계자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공사를 완료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백양로 내리막 차도 위험에 대해서도 차후 시설물의 미끄럼 저하 등이 발견될 시 예산을 확보해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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