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규탄·지역여론 결집
조국 퇴진 릴레이 삭발 투쟁
타 지방으로 파급 여부 주목
김 전 시장이 울산에서 진행한 삭발투쟁은 조국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지역여론을 결집하는 효과 뿐아니라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김기현 전 시장은 19일 오후 2시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문재인 정권 퇴진과 조국 장관 파면 및 구속을 촉구하는 삭발투쟁을 진행했다.
김 전 시장은 “민생파탄, 안보파탄, 외교파탄으로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로 만들고 있는 문 정권이 급기야 조국이라는 희대의 위선자, 추악한 범법자, 최악의 조작기술자에게 국정을 맡기는 기가 막힌 작태를 자행하고 있다”며 “조국 장관은 당장 파면돼야 하고, 검찰에서 즉각 구속수사를 해야 하는 대상자”라고 주장했다.
김 전 시장은 특히 “문 정권은 우리가 지켜온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가치와 공정과 정의, 법치라는 헌법정신을 수호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드러냈으며 그럴 자격조차 없음이 확인됐다”며 “민생과 안보, 외교를 파탄내고, 자유대한민국을 사회주의국가로 만들어가고 있는 좌파파쇼 정권의 폭주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문 정권 퇴진에 뜻을 함께 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결행된 김 전 시장의 이번 삭발투쟁을 내년총선 공천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고 있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장 재선에 실패하면서 이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내년 총선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지역구에 대해선 일절 함구하고 있다.
지난 추석 명절 당시 남구을지역 일부 전통시장을 돌아보며 민심을 청취했고, 또 남구을 당원을 모집하는데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우선 기존 지역구인 남구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남구을은 당의 공천실무를 쥐고 있는 박맹우 사무총장과 지역구가 겹쳐 전·현직 국회의원간 공천경쟁 또는 지역구 조율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시장은 남구을에서 제17~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지난 2014년 당시 울산시장이었던 박맹우 의원과 바통 터치를 했다. 이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