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후 국내 미출연 공연팀들 작품 별도 무대 마련 예정

울산시와 울산문화재단이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울산프롬나드 페스티벌이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북상함에 따라 전면중단됐다.

울산문화재단은 22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019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 잔여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21일 밝혔다.

재단은 축제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지난 20일 오후부터 기상상황을 주시했으나 21일 오후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상황이 점차 나빠짐에 따라 21일 오전 취소를 결정했다.

재단 관계자는 “축제 첫 날 시민들의 호응이 상당히 높았던 만큼 시민들의 기대와 아쉬움이 크다. 추후 국내 미출연 공연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무대를 별도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은 올해 처음 열리는 국제 규모의 예술축제로 한국, 프랑스, 호주, 코스타리카 등 전 세계 9개국 36개 공연팀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개막 첫날인 20일에는 개막작 창작중심 단디의 ‘달의 약속’을 비롯해 오스모시스의 ‘철의 대성당’, 호안까딸라의 ‘기둥’ 등 16개의 공연이 선보여졌고, 태화강대공원을 찾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제17호 태풍 ‘타파(TAPAH)’로 인해 울산지역 각종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동구는 일산해수욕장 친수공간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대왕암 달빛 문화제 행사를 취소했고, 북구는 강동동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5회 강동 섶다리 축제를 다음달로 연기했다.

남구도 버스킹, 플리마켓 등 행사가 예정됐던 ‘차없는 문화거리’를 취소하고, 드림스타트 아동 대상으로 마련한 역사현장학습을 연기했다. 중구는 태화막걸리 어울림축제를 27일로 미뤘고, 함월구민운동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성안워킹페스티벌과 별빛음악회를 다음달 3일로 연기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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