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조직, 전 조합원 동의 주장
노조, 오늘 대의원대회서 결정

현대중공업 노조가 한 차례 부결됐던 조합비 인상을 재추진하기로 하자(본보 10월7일자 7면 보도) 현장 조합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사내 현장조직인 ‘미래희망노동자’는 7일 발행한 소식지에서 ‘누구를 위한 조합비 인상인가’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지부가 조합원 총회도 아니고 또다시 대의원대회로 조합비 인상을 강행하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조합비 인상을 운운할 때인가”라며 노조 집행부를 비판했다.

또 “1415명의 부당 징계와 손배가압류로 조합원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교섭과 단협승계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진 뒤 “무엇보다 조합원 투표도 안된다고 하고 조합비 현황도 공개할 수 없다면서 조합비 인상을 하겠다는 것은 누가 봐도 억지다”라고 주장했다.

‘미래희망노동자’는 이어 “지부는 조합비 현황을 공개한 뒤 조합비 인상은 전체 조합원에게 물어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또 다른 사내 현장조직인 ‘현장희망’도 조합비 인상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조합비 인상안을 재상정해 대의원 투표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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