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장 주재 주민설명회

조합, 차선 재도색 등 협의땐

내달 말까지 준공검사 추진

주민들 “말뿐인 기약” 불만

▲ 울산 북구 강동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 주민 설명회가 7일 강동문화센터 시청각실에서 이동권 북구청장, 구의원, 강동조합 및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울산 북구가 수년째 지지부진한 ‘강동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 준공 문제를 놓고 조합과 주민과 함께 중지를 모으는 자리를 마련했다. 조합 측이 내달까지 보완사항을 해결해 준공검사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주민 불신은 여전하다.

북구는 7일 이동권 구청장 주재로 조합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동문화센터에서 강동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 현안사항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마련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가로등 및 신호등 등 시설 미작동에 따른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 비만 오면 유실되는 토사, CCTV 미설치 등을 지적하고 산하지구의 조속한 준공을 촉구했다.

북구에 따르면 지난 9월께 20m 이하 도로와 가로등 등 북구가 이관받아 관리할 수 있는 시설물 일부가 이관됐지만, 완충녹지 및 가로수(20m 이상 도로) 고사목 교체, 차선 재도색 등 울산시와 경찰에 이관돼야 할 일부 시설물 보완이 미이행돼 준공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조합 측 관계자는 “차선 재도색을 제외하고는 유관 기관과의 협의가 마무리됐다”며 “내달 말까지 협의를 마무리하고 준공검사를 받겠다”고 설명했다

이동권 구청장도 “북구에 이관된 시설물 등은 예산 범위 내에서 주민 불편이 없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나가겠다”며 “조합이 남은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시설물을 이관하면 연말 내 준공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민 달래기에 나섰다.

조합 말대로 경찰과의 차선 재도색 등 남은 협의가 원할하게 진행된다면 연내 준공도 가능하지만, 반대로 양측의 협의가 원할하지 않을 경우 연내 준공을 기약할 수 없다는 점은 여전해 이날 설명회 이후에도 주민 불신은 여전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최근 5~6년 간 준공 연장만 7~8차례 이뤄졌다. 지난해 연말에도, 지난 6월에도 준공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늘 자리에서도 들은 말이라고는 ‘최선을 다하겠다’ ‘연말에는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뻔한 말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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