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시장 공약사업으로

아이스링크장·선수촌 포함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 계획

사업비 추산 1000억원 달해

용역 통한 타당성 분석 돌입

▲ 울산 남구에 위치한 종하체육관이 아이스링크장을 겸비한 스포츠콤플렉스센터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시가 건립된 지 40여년의 시일이 흐른 남구 종하체육관을 허물어 아이스링크장을 겸비한 ‘스포츠콤플렉스센터’ 건립을 타진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사업으로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사업비에 대한 경제성과 당위성이 확보될 지 주목된다.

울산시는 종하 문화·체육복합센터(스포츠콤플렉스센터)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용역비는 7500만원으로 2020년 예산안에 반영해 10개월간 진행한다. 센터 건립은 송 시장의 46번째 공약사업이다.

종하체육관은 재산가였던 이종하씨가 부지를 기증해 1977년에 지어진 체육관이다. 규모는 대지면적 1만2739.5㎡에 건축면적 1738.77㎡, 관람석 1200석 등 별다른 문화공간이 없던 시절, 체육행사는 물론 음악회도 열렸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정치행사 장소로도 활용됐다.

그러나 종하체육관은 노후된 시설로 인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느끼는 것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울산시가 매년 부분보수를 하고 있지만 한계에 봉착했다는 진단이다. 시설 낙후는 차치하더라도 80면에 불과한 주차공간은 각종 행사 때마다 일대에 교통정체를 가져올만큼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종하체육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체육과 문화 등을 갖춘 시설을 짓자는 여론이 많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시장은 이를 반영해 공약사업으로 채택했다.

센터 건립의 비전은 동계스포츠 시설 인프라 확충으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저변확대를 도모하는 데 있다. 울산시가 추산하는 사업비는 960억원이다. 울산시가 대략적으로 짠 건축규모는 연면적 3만310㎡, 지하 2층 지상 5층, 주차장 424대 등이다. 아이스링크장(4650㎡), 체육회관(5250㎡), 선수촌(3500㎡), 체육관(5300㎡), 야외운동장, 잔디광장, 휴게마당 등 이다. 사업비와 사업내용은 이번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라 다소 변경된다.

과업의 주요 내용은 △기존 종하체육관 공간분석 및 문제점 도출 △문화·체육 활동 수요조사 △기존 타시설과의 연계성 분석 △신규 스포츠 시설 조사 △센터의 역할 및 발전 가능성 △선수촌의 필요성 및 위상 등이다. 타당성 조사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타당성 분석과 기본계획수립 등에 초점에 맞춰진다. 또 정부의 예비타당성에 대비한 대응논리 개발에도 비중을 둔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야 한다.

울산시는 “종하체육관은 시설노후화로 체육관으로서의 활용도가 떨어져 있다”며 “종하체육관의 역사성을 살리고, 동계스포츠 불모지인 울산에 센터를 건립하면 체육발전은 물론 건강하고 활기찬 도시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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