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명 ‘한글’ 주제로 글솜씨

유학생 광지운씨에 최고상

12일까지 ‘한글예술제’ 개최

▲ 한글날인 9일 울산 동헌에서 열린 2019한글문화제 외국인 한글백일장에서 참가 외국인들이 전통복장으로 글을 쓰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훈민정음 반포 573돌 한글날인 9일 울산 중구 동헌에서 ‘2019 한글 과거제’가 열렸다. ‘한글문화예술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과거제는 울산거주 외국인이 참여하는 것으로, 주어진 시제에 따라 2행시를 지어 내용의 참신함과 톡톡 튀는 기발함을 겨루는 행사였다.

이날 주어진 시제는 ‘한글’이었고 130명의 외국인 참가자는 모두 성균관 유생 복장을 한 채 먹과 붓으로 작품을 제출했다. 심사 결과 최고상은 ‘한글날에 울산에 와서/글씨는 쓴 것은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라고 쓴 외국인 유학생 광지운(23·대만·한양대어학원)씨에게 돌아갔다.

그밖에 ‘한번 사는 인생/글러먹지않게 열심히 살자’(힐다·인도네시아·울산거주 주부), ‘한국 사랑해요/글자는 몰라요’(아미르·인도네시아·울산대 재학중) 등 웃음을 유발하는 문구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해마다 한글날을 전후해 울산 중구 외솔기념관과 중구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열리는 한글문화예술제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알리는 한편 울산출신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 선생을 기리는 문화행사로 한글사랑 거리행진, 한글사랑 음악회 등으로 구성된다. 손맛장터, 멋글씨공모전 수상작 전시, 한글빛거리, 한글학술대회 등은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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