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선수단 열전, 금50 은33 동 52개 획득
효자종목 역도 강세 속
수영·복싱·양궁도 낭보

▲ 지난 8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펜싱 남자일반부 에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울산시청팀 박상영과 나병훈, 장효민이 하이파이브 하며 자축하고 있다. 서울=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제100회 전국체전 6일차에 접어든 9일 울산 선수단은 대회 전 목표했던 금메달 40개를 조기에 달성하는 등 선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효자종목 역도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사격, 양궁과 펜싱, 태권도, 씨름 등에서도 금빛 낭보가 잇따라 전해졌다.

울산 선수단은 9일 오후 5시 기준 금 50개, 은 33개, 동 52개를 획득하고 있다. 우선 역도 남일부 81㎏급에 출전한 김광훈(울산시청)이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울산 선수단에서 5번째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광훈은 인상에서도 은메달을 하나 더 추가했다.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원정식(울산시청)도 74㎏급 인상에서 147㎏을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따냈다.

▲ 지난 8일 서경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스쿼시 여자고등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울산 곽다연(언양고 3·사진 가운데)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격에서는 북구청의 활약이 빛났다. 이종준(북구청)이 스키트 개인전에 출전해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따냈고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종준도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울산수영의 간판 안세현(울산SKT)도 금메달 레이스에 동참했다. 접영 100m에 출전한 안세현은 58초53의 기록으로 박예린(강원도청)을 0.74초차로 제치고 본인의 개인 신기록을 새로 쓰며 선수단에 50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복싱에서도 김형규(울산시청)가 헤비급에 출전해 김치오(수원시청)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라이트급에 출전한 한영훈(한체대4)은 김제홍(용인대2)을 5대0으로 꺾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 울산시 서대성 체육지원과장(오른쪽 두번째)과 울산시체육회 김종도 본부장(왼쪽 두번째)이 전국체전 역도 일반부 용상 81㎏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광훈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

양궁에서는 여고부 단체전에 출전한 김정윤, 오예진, 최민영, 홍예지(이상 스포츠과학고)가 경기선발을 5대3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레슬링에서는 -125㎏에 출전한 남경진(남구청)이 김동환(부산시청)을 꺾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 밖에도 테니스 단체전에서는 울산대학교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태권도 여일부 -67㎏ 출전한 김잔디(삼성에스원), 사격 스키트 개인전에 출전한 황종수(북구청)도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울산선수단은 지난 8일 대회전 목표로 했던 금 40개 획득에 성공했다. 역도에서는 64㎏급 박다희(울산시청)가 합계 222㎏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기대주 이민지(울산시청)도 76㎏에서 합계 244㎏을 들어올려 지난해에 이어 2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이민지는 인상(107㎏)과 용상(137㎏)에서도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수영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반부 무대에 처음 출전한 조현주가 자유형 200m에서 2분1초0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고등부에 출전한 제98·99회 대회 2연패에 이어 일반부까지 석권했다.

▲ 전국체전 사격 스키트에서 2관왕을 차지한 울산 북구청 소속 이종준(왼쪽 두번째)과 황종수, 강현석 선수, 김조영 울산사격연맹 전무이사가 시상식을 마친 뒤 기념찰영하고 있다.

근대5종 단체전에서는 김정섭(울산시청)과 정진화(LH공사)가 2891점으로 인천(2870점)을 21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정진화는 개인전에서도 1451점을 따내 은메달을 하나 더 추가했다.

우슈 산타 65㎏에 출전한 홍재훈(기술공고)가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겼고 김상민, 나병훈, 박상영, 장효민으로 구성된 울산시청 펜싱팀은 에뻬 단체전 결승전에서 전북선발을 45대36으로 꺾었다.

스쿼시에서도 값진 금메달이 나왔다. 기대주 곽다연(언양고3)은 충북 하수정(상업정보고1)에 3대1로 승리했다.

태권도와 씨름에서도 희소식이 이어졌다. 여고부 -62㎏에 출전한 남민서(스포츠고2)는 결승에서 경기 송나연(성문고2)을 26대17로 여유 있게 제압했고 씨름 정경진(동구청)은 최인호(정읍시청)를 상대로 2대1로 승리해 장사급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단체전에서는 아쉬운 결과도 나왔다. 남자 축구가 조기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가운데 기대를 걸었던 여자 축구도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대부 울산과학대는 고려대에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고 여고부 현대고도 오산정보고에 1대4로 패해 동메달에 머물러야 했다.

대회 최종일인 10일 울산선수단은 레슬링과 농구, 배드민턴 등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오흥일 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예상 목표 금메달 40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의 공이 크다. 폐막 때까지 울산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격려했다. 서울=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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