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의원, 행안부 자료분석
울산은 1225건에 121억원 집계
대출형 보이스피싱이 90%차지
올해도 6월까지 76억원 넘어서

 

지난해 울산에서는 하루에 약 3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일어나 3300만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날로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에 대비해 수사기관은 물론 개인 스스로도 피해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총 3만4132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해 피해금액이 40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7년(2만4259건) 대비 보이스피싱 범죄는 40.7%가량 늘었다.

경기불황을 겪고 있는 울산 또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피할 수 없었다.

울산은 지난해 1225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해 전년도(806건) 대비 52%가량 증가했다. 하루 약 3.3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피해액 또한 지난 2017년(67억)에서 지난해 121억원으로 80.6% 급증했다. 2017년과 비교한 범죄 건수 및 피해금액 증가율 모두 전국 네 번째로 높았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울산에서는 591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했고 76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지난 2017년 전체 피해금액을 넘어섰고,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피해액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경기 불황과 연관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력 산업의 불황으로 수년간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울산의 경우 올해 보이스피싱 범죄 10건 중 9건가량이 대출형 보이스피싱”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방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오는 11월30일까지 전화금융사기 예방·홍보 활동 강화기간을 운영한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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