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 홈런·2루타 등 맹타
휴스턴 원정서 5대4 제압

▲ 23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 5회 중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신예 좌타자 후안 소토(21)가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워싱턴 내셔널스에 역사적인 승리를 선사했다.

워싱턴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막을 올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차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대4로 꺾었다.

1969년 창단한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후신 격으로 2005년 연고지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미국 워싱턴 D.C.로 이전한 워싱턴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올해 내셔널리그를 제패하고 WS에 올랐다.

이어 2년 만에 WS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휴스턴을 제물로 역사적인 WS 첫 승리를 1차전에서 따냈다.

승리의 주역은 워싱턴의 데뷔 2년 차 4번 타자 소토였다.

소토는 올해 가을 야구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40의 가공할 성적을 낸 휴스턴 우완 강속구 선발 투수 게릿 콜을 두들겨 3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1차전 선발의 막중한 책임을 띠고 마운드에 오른 맥스 셔저(워싱턴)와 콜 두 대투수는 정규리그 때 보인 위력적인 모습을 잃고 초반부터 고전했다.

휴스턴이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1회 톱타자 조지 스프링어의 볼넷, 호세 알투베의 좌전 안타로 엮은 무사 1, 2루를 엮고, 셔저의 폭투로 1사 1, 3루로 이어갔다.

알렉스 브레그먼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알투베의 도루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좌중간 담을 때리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워싱턴은 2회 초 2사 후 라이언 지머먼의 중월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지머먼은 콜의 시속 155㎞짜리 빠른 볼을 걷어 올려 펜스 바깥으로 보냈다.

이날의 영웅 소토의 방망이는 4회 굉음을 냈다.

1대2로 추격하던 4회 선두 타자로 나온 소토는 콜의 시속 155㎞짜리 속구를 밀어 좌중간 상단으로 향하는 비거리 127m의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동점이 되자 워싱턴이 흐름을 탔다.

워싱턴은 2대2로 맞선 5회 초 볼넷과 안타, 뜬공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애덤 이튼의 우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2사 1, 3루에서 다시 등장한 소토는 이번에는 콜의 슬라이더를 밀어 좌익수 키를 넘겨 담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더그아웃의 동료와 함께 자축하는 아기상어 손뼉을 쳤다.

워싱턴은 5대2로 승기를 잡자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매조졌다.

5이닝을 2실점으로 버틴 셔저가 7이닝 5실점 한 콜에게 판정승했다.

양 팀의 2차전은 24일 오전 9시7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휴스턴은 저스틴 벌랜더를, 워싱턴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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