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도요타…표준필수특허는 화웨이 최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가 글로벌 자율주행 관련 특허 보유 건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지적재산권 시장조사업체 아이플리틱스(IPlytics)가 최근 발표한 자율주행 특허 보유 상위 10개 기업중 현대차는 특허 보유 건수가 369건으로 전체 6위에 랭크됐다.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이고 글로벌 자동차기업 중에서도 네번째로 특허가 많다.

보유 건수는 하나의 특허가 여러 국가에 등록된 경우를 뜻하는 ‘패밀리(family) 특허’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특허 367건을 보유해 현대차 다음인 공동 7위를 기록했다.

1위는 일본 도요타로 특허 보유 건수가 국내 기업의 3배에 달하는 1143건이었다. 국내 기업 3사가 보유한 특허 1103건보다 더 많다.

자동차 업체로는 도요타 외에 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각각 2위, 3위에 올랐고, ‘톱10’ 기업 가운데 절반은 자동차 기업이 아닌 정보기술(IT) 기업이었다.

보고서는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기업으로 LG전자, 삼성전자, 화웨이를 꼽으며 “전체 자율주행 기술표준에서 이들 업체가 (제안한 표준이) 27%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준필수특허’(SEP)는 중국 화웨이(49건)가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SEP는 특정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기술 사용 허락을 받아야 하는 특허를 가리킨다.

이밖에 SEP 보유 ‘톱10’ 중 2위는 LG전자(27건)였고, 이어 인텔(21건), 삼성전자(11건), 파나소닉(5건) 순이었다.

아이플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누적 자율주행 특허 출원 건수는 1만8260건으로 작년 연간 특허출원 건수(1만4487건)와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2016년 4426건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보고서는 “자율주행은 점점 더 특허기술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특허 사용료를 비롯해 사전에 지출되는 기술 보안 비용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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