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전선이 속도를 내며 이제 남쪽지역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앞으로 2~3주 동안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의 주요 산들이 순차적으로 절정을 맞는다고 한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 단풍이 드는 속도도 빨라진다. 실내에 웅크리고 앉아 있기엔 아쉬운 가을 주말이다. 울산 인근 배내골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축제현장을 따라 가을 나들이를 계획해보자.

▲ ◇서산국화축제

서산 명물 국화 체험프로그램

이색 미로정원·산책로도 조성

◇서산국화축제

서산시 고북면에서 향기로운 가을 국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산을 대표하는 축제인 서산국화축제는 고북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조직해 서산시의 꽃인 국화를 재배하면서 시작됐다. 올해 축제는 11월1일에서 10일까지 서산시 고북면 복남골길 일원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국화미로정원과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반도지도 산책로 등을 새롭게 조성했으며, 국화를 이용한 체험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했다.

또 백조, 돌고래, 복돼지 등 9종의 국화 포토존을 추가 설치했고, 우리가족 행복사진 공모전·우리옷(한복) 경연대회, 화관만들기 등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해 다채로운 행사를 보여준다.

▲ ◇양산 배내골 사과축제

청정 배내골 사과 직판장 마련

사과잼 만들기 등 이색 체험도

◇양산 배내골 사과축제

다음달 2~3일 ‘양산 배내골 사과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지역 특산물인 배내골 사과를 널리 알려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다.

축제 기간 중 농산물 직판장에서는 배내골에서 생산된 사과와 배추·무·대추·새송이 버섯 등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배내골 사과는 청정한 환경에서 충분한 햇빛을 받으며 자라 알이 굵고 식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일교차가 심한 배내골의 기후 덕에 당도도 높다.

이와 함께 축제에서는 숲 해설, 숲 속 명상, 노드딕 워킹, 에코백 천연염색하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사과 따기와 스토리텔링으로 진행하는 농사체험, 사과잼 만들기 등 이색행사도 선보인다.

▲ ◇신마산 통술거리 문화축제

푸짐한 안주인심으로 즐기는

신마산만의 독특한 술집문화

◇신마산 통술거리 문화축제

경남 창원 신마산 통술거리에서 창원만의 독특한 통술 문화 홍보와 활성화를 위해 ‘신마산 통술거리 문화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11월1일 하루만 진행된다.

통술은 1960년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경영하던 요정에서 일했던 기생들이 생계를 위해 부둣가에 좌판을 차리면서 시작된 마산만의 독특한 술집 문화이다.

5~6만원 안팎의 기본 술상 이후에 술값만 내면 배가 불러 먹지 못할 정도로 새로운 안주가 나와 미리 술을 먹기 위해 따로 식사를 할 필요가 없고, 자리를 옮기지 않고 한자리에서 계속 술을 즐길 수 있어 1970년대 오동동과 신마산 일대에서 성업을 이뤘다.

현재는 산업화와 낮은 가격의 술집 등에 밀려 오동동 3개소, 신마산 5개소의 가게만이 남아 통술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김갑성·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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