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들여 내년 용역 진행
12개 읍면 셉테드 현황 조사
단계별 계획·우선순위 설정

울산 울주군이 관내 전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도시디자인(CEPTD, 이하 셉테드) 수립계획을 마련한다. 범죄 발생에 취약한 구조적 약점을 도시디자인으로 보완해 ‘범죄없는 울주군’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주군은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내년도 당초예산에 용역비 1억원을 편성, 군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에 발주해 10개월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군은 관내 면적이 울산 전체의 70%에 달할 정도로 넓은 반면 노후되고 외진 곳이 많아 범죄 발생에 취약한 점을 감안, 셉테드를 통해 범죄 발생을 낮춘다는 계획 아래 용역을 추진한다.

군은 지난 2017년 울주군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조례를 제정했고, 지난해 온산읍 덕신소공원 일원에 대한 셉테드 시범사업을 완료했다. 환경이 개선되고 범죄 예방 관련 시설이 다량 설치되면서 주민 만족도가 높다. 군은 또 언양시가지 일원에 대한 ‘수호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용역을 통해 셉테드 사업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온산과 언양읍을 포함해 12개 읍면 전체의 범죄 현황을 조사·분석하고 셉테드 현황 및 실태도 조사한다.

건축 및 도시개발, 공공시설물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셉테드를 종합 검토한 뒤 분야별 시행 계획 및 가이드라인을 설정한다. 이후 각 지역에 맞는 단계별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발굴해 우선순위를 설정한다. 용역에서는 재원 조달 방안도 연구한다.

군은 덕신소공원 및 언양 수호성 사업 시행 당시 국비 공모에 선정돼 군비 지출을 최소화한 바 있다. 용역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하면 공모에 즉시 대응이 가능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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