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울산시교육청 공동기획
(3·끝) 진화하는 직업계고교들-2

▲ 울산산업고에서 굴삭기운전 실습 수업(도시, 원예, 조경 실습 교과목)이 진행되고 있다.

농생명·가사실업 등 공존 전국 유일 특성화고
애완동물 관련 신산업 인재육성 사업도 진행

울산지역 직업계고등학교가 미래산업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학과를 재구조화하고, 실무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현장에서 교육을 통한 기업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현장실무 중심 기술·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울산산업고등학교

울산산업고는 전국 유일의 농·생명산업계열, 상업정보계열, 가사실업계열이 공존하는 특성화고등학교다. 각 전공과에서는 전공과목과 실무와 관련된 단기현장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과후 수업·전공 수업을 바탕으로 제15회 특성화고교생 사장되기 창업대회에서 대상, 은상, 동상, 우수상을 수상해 프로젝트 우수학교로 선정,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학교는 미래산업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학과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있다.

울산산업고는 교육부에서 공모한 신산업인재육성을 위한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에 ‘반려동물과’를 신청해 선정됐다. 전국 농·생명산업계열 고등학교 중 반려동물과로 재구조화 하는 학교는 3개 학교가 최종 선정돼 2021년부터 신입생을 받는다.

울산산업고는 국비 2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반려동물미용, 수의보조, 지역 애완동물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시는 100억여원을 들여 반려동물문화센터를 준공 예정에 있어, 울산산업고의 학과 재구조화 사업은 지역의 향후 애완동물숍, 애완동물 관련 기구·사료 등 생산직, 유통직 등과 친환경농산물관련 생산 유통업 등과 연계해 학생들의 활발한 취업진로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울산산업고 2학년 식품가공과 학생들이 제빵실에서 파운드 케익을 만들고 있다.

◇울산공업고등학교

울산공고는 특색사업으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학교중심의 직업교육과 스위스, 독일 등 유럽의 산업현장 중심 도제식 직업교육의 강점을 접목시켜 현실에 맞게 설계한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이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CNC밀링가공)는 1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자체적으로 1차 선발한 학생들을 기업이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하고, 2학년부터 3학년까지 2년간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해당 기업에 최적화된 맞춤 직업훈련을 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도제학교 운영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등급(S등급)과 우수 등급(A등급)을 받았다.

▲ 울산공고 기업현장 교사와 도제 학생들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의 기업 현장 훈련을 하고 있다.

이 학교는 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기계·금속, 전기·전자·통신, 화공, 건설 분야 특성화를 통한 NCS 현장직무중심 기능인력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울산공고는 지역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현장 실무형 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오고 있으며 2018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평가 결과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울산공고는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학생은 특성화고에서 2년 전문대학에서 2년의 통합교육과정을 이수해 중소기업 현장에 필요한 실무능력을 배운다. 울산공고 전자통신과는 부산과학기술대 항공전자통신과와 지난 2월 협약을 맺고 기술사관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울산공고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건축목공반 동아리 학생들이 실습하고 있다.

◇울산생활과학고등학교

올해 직업계고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에 선정된 울산생활과학고는 교육부에서 실시 예정인 학점제 교육과정에 대비하기 위해 교내 학과별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직업군에 대비하기 위한 교육과정의 재구성이다.

울산생활과학고는 보건간호과, 사무행정과, 조리과가 직업계고 고교학점제 교육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020학년도에 이들 3개 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직접 희망하는 다른 학과 전공수업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 울산생활과학고 1학년 사무행정과 학생들이 회계프로그램 및 사무용 프로그램을 실습하고 있다.

생활과학고는 1학년때부터 진로검사를 통해 스스로의 강점과 이점을 빨리 알 수 있도록해 취업 준비에 들어간다. 올해 1학기에 실시된 종합직업진로검사, 직업인 특강을 통해 직업, 진로유형을 충분히 고민해보고 원하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했다. 다양한 정보는 취업과 상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학과별 진로 직업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사무행정과는 울산 동구청에서 이론으로 배웠던 세무·행정업무의 실제 과정을 직접 보고 경험했고, 조리과는 조리계열 명장을 초청해 강의를 들으면서 학생들이 좀 더 진로에 대해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보건간호과는 병원코디네이터를 초청해 병원 근무의 경험담과 관련 전공지식을 배웠다.

▲ 울산 생활과학고 1학년 조리과 학생들이 조리창작활동 수업시간에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

1963년에 개교한 울산여상은 지난해 학과 개편을 통해 관광경영과, 금융사무과, 회계사무과 3개로 학과 특성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교육부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 사업을 진행하면서 ‘세상을 향한 창’이라는 브랜드로 매력적인 특성화고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광경영과는 기업체 사무서비스 관련 공통 교육과정과 관광서비스 관련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울산 유일의 관광특성화 학과다. 회계원리, 회계실무 등의 교과를 금융사무과, 회계사무과의 학생들과 공통으로 배우고 있고, 관광서비스 인재의 양성을 위한 특화 교육으로 호텔식음료서비스 실습, 칵테일 조주 실습, 커피 바리스타 서비스 실습 등의 실무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 울산여상 금융사무과 2학년 학생들이 금융실무실에서 창구사무업무 실습을 하고 있다.

금융사무과는 금융관련 전문 자격증 취득을 통한 회계·사무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학과다. 기업은행과 협약을 맺고, 학생들이 방학기간 등에 직무체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사무과 창업동아리 학생들은 지난 5월 청소년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상위 5팀에 해당하는 우정상을 받았고, 7월에는 2019 울산청소년 창업경진대회에서 혁신상과 기업가정신상을 수상했다.

▲ 울산여상 관광경영과 2학년 학생들이 식음료 실습수업시간에 칵테일 시범을 보이고 있다.

회계사무과는 회계사무 전문자격증 취득을 통해 공기업 회계사무직 등 회계 및 행정사무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학과로 한국은행 현장직무 체험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