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 전 양수 터졌다” 신고 접수

의사와 영상통화로 건강하게 분만

▲ 지난 8일 오전 6시1분께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출산임박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화암119안전센터 소방대원들. 왼쪽부터 김현석 소방사, 송인호 소방장, 황윤주 소방교.
예정일보다 빨리 출산을 하게 된 30대 임신부를 119구급대원들이 도와 집에서 무사히 출산을 하게 된 소식이 전해졌다.

10일 울산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6시1분께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양수가 터져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동부소방서는 현장에 특별구급대를 출동시켰다.

특별구급대는 심정지, 심인성 흉통, 다발성·중증외상, 응급분만 등 확대처치가 필요한 중증환자를 위한 출동대다. 화암119안전센터와 전하119안전센터에서 동시에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119 특별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임신부 A(34)씨는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였고, 가족들은 A씨가 예정일보다 빨리 출산을 하자 어쩔 줄 몰라 발만 구르고 있었다.

이미 아기 머리가 보이는 상황에 구급대원들은 병원 이송 대신 현장에서 분만을 하기로 결정했다.

1급 응급구조사와 간호사 면허를 가진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분만 세트를 준비한데 이어 의료지도 의사의 영상통화 지도 아래 분만에 들어가 5분 만에 무사히 출산을 했다. 출산 이후 산모와 아기는 구급차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둘 다 건강한 상태로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김현석 소방대원은 “근무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지만 대원들 모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