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뒤진 이가영 준우승
최혜진 상금왕 등 4관왕

▲ 안송이가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 10년차인 안송이(28)가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눈물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237번째 도전 만에 찾아온 우승이었다.

안송이는 10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6632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았다.

1타 뒤진 이가영(20)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안송이는 신인 이가영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이가영은 10번홀까지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꿔 2타를 뒤진 채 반환점을 돌았고,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분위기를 바꿨다.

안송이는 14번 홀(파4)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이가영에게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6번홀(파3)에서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동타를 만든 안송이는 17번홀(파4)에서 이가영이 보기를 한 틈을 타 다시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안송이는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려 2퍼트로 홀아웃한 뒤 이가영이 버디 퍼트를 하기를 기다렸다.

이가영이 2.5m를 남기고 친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빠졌고, 안송이의 우승이 확정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첫 승을 올린 안송이는 응원하러 온 같은 후원사 KB금융그룹 후배 전인지(25)와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안송이는 “14번홀 보기를 했을 때 침울했는데 (전)인지가 ‘언니, 결과는 생각하지마’라고 격려해 줬다”며 그말을 듣고 힘이 났다고 말했다.

안송이는 “그동안 우승을 자기 일처럼 기대했던 후배들과 동료들을 위해 오늘 고기 한턱 쏘겠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 이전에 대상과 다승왕(5승)을 확정한 최혜진(20)은 마지막 날 1타를 줄여 합계 3오버파 219타를 적어내 공동 35위에 올라 평균 최저타수상(70.4576타)과 상금왕(12억716만원)을 추가했다. 최혜진은 2017년 이정은(23) 이후 2년 만에 4개 타이틀을 독식한 선수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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