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아파트 매매 실거래 가격
2억5594만원 전분기보다 10% ↑
年 금융비용 260만원으로 2% ↓
주택담보대출금리 최저수준 덕

▲ 아파트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지역에서도 올해 3분기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상승한 반면 금융비용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직방(대표 안성우)이 LTV 40%를 가정해 전국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3분기 울산의 평균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2억5594만원으로 전분기(2억3003만원) 대비 2591만원(10.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아파트 구입시 필요한 연간 금융비용은 260만원으로 전분기(265만원) 보다 5만원(1.9%)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금융비용은 줄어드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또 올해 3분기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을 2018년 3분기와 비교하면 실거래가격(2억2776만원)은 2818만원(12.3%) 하락했지만 금융비용(306만원)은 46만원(15.0%) 떨어져 하락률이 이 더 컸다.

울산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 실거래금액은 △2017년 3분기 2억4396만원 △4분기 2억4968만원 △2018년 1분기 2억4187만원 △2분기 2억2818만원 △3분기 2억2776만원 △4분기 2억2461만원 △2019년 1분기 2억2011만원 △2분기 2억3003만원 △3분기 2억5594만원 등으로 최근 3분기 연속 상승했다. 금융비용은 △2017년 3분기 319만원 △4분기 337만원 △2018년 1분기 335 만원 △2분기 317만원 △3분기 306만원 △4분기 293만원 △2019년 1분기 271만원 △2분기 265만원 △3분기 260만원 등 최근 7분기 연속 감소했다.

올해 3분기의 경우 전분기 대비 금융비용이 줄어든 지역은 △서울 -113만원 △부산 -22만원, △대구 -21만원 순으로, 1년전 매입 금융비용과 비교하면 △대구 -118만원 △ 경기 =114만원, 서울 -106만원 순을 나타냈다.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의 하락추세는 매입가격 수준보다는 금리인하의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가 2019년 8월 2.47%로 한국은행 첫 발표(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은 2.51%로 8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진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로 인해 높아진 매매 거래가격에도 불구하고 금융비용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정부가 아파트 매매시장의 가격 안정화를 목표로 한다면 신규 수요 유입차단과 함께 기존 주택 보유자들의 매도를 유인할 수 있는 제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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