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관광-항공 협력 포럼서

대만 화롄 국제선 사례 발표

경제·관광 활성화 효과 반영

부정기편 허가지침 개선 건의도

▲ 자료사진
올해 대만 화롄시와 국제선 부정기편을 취항했던 울산시가 내년도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 등에 맞춰 국제선 취항 확대를 추진한다. 시는 역점사업인 마이스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서는 국제선 취항이 필수라고 판단, 취항의 걸림돌인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처리 지침 등의 개선을 건의키로 했다.

울산시는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는 ‘제2회 관광-항공 협력포험’에 참석, 대만 화롄 국제선 여객기 이용 문화관광 교류 추진에 대한 우수사례를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신성장 동력인 관광도시 울산 구축, 생태관광도시 울산 이미지 등 해외 홍보, 국제 우호 협력도시와의 교류 확대, 외국인 관광객 지역 분산 등을 위해 국제선 취항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마이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국제선 취항은 필수라는 입장이다.

시는 올해 대만 화롄시와 협의를 진행한 뒤 문화관광부 및 국토부의 승인을 얻어 지난 10월 국내선 전용공항인 울산공항에서 처음으로 두 차례 국제선 부정기편을 취항했다.

시는 대만 부정기편 취항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울산관광 브랜드 제고, 체류형 관광 기반 마중물, 울산공항 이미지 개선, 자매도시간 문화관광 교류 확대 등의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첫 취항 분석 결과를 반영해 내년도 취항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 개최 예정인 동방 경제포럼은 물론 서머페스티벌과 프롬나드페스티벌 등 대규모 국제행사 시기를 감안, 울산공항 여건 등에 부합하는 국가 및 도시와 상·하반기 각각 1회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취항 대상 국가는 러시아와 몽골, 중국, 일본 등이다.

시는 올해 국제선 취항 과정에서 발생한 애로 사항을 확인한 뒤 국토부에 관련 사항을 전달하고 제도 완화를 요청하기로 했다.

우선 ‘인근 국제공항에 해당 정기노선이 없어야 한다’는 국토부의 부정기편 허가처리 지침은 취항 가능 도시 선정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인근 국제공항에 해당 정기노선이 있더라도 슬롯이 포화상태이거나, 해당 도시에 국제행사가 있을 경우’ 허가할 수 있도록 개정을 요청한다. 또 항공기 편당 외국인 탑승 비율 60% 이상 조항도 왕복 40% 이상으로 개선 요청할 계획이다. 국내선 전용인 울산공항의 여건상 면세품 인도장이 설치돼 있지 않아 관광객이 불편을 겪는 점을 감안, 국제선 확대 취항시 세관공무원 출장 면세품 인도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시는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의 열쇠를 쥐고 있는 두 정부부처의 입장이 전향적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외래 관광객이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해 인근 지역을 관광할 수 있도록 방한 관광의 관문을 지방공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 인프라와 관광 콘텐츠의 융·복합을 통해 외래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상품을 구성하고 새로운 방한 수요를 창출·유치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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