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손실만 12억7천만원
작년 같은기간보다 15% 늘어
웰리랜드 적자폭 5배나 증가
공익 목적에 수익성 개선 한계

울산 남구지역의 체육·관광·공원시설 대부분이 해마다 수억원대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구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공익적 목적의 시설인 만큼 사기업처럼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어 관할 남구청과 남구도시관리공단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간 남구도시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관내 체육·공원시설의 손익이 -12억73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11억여원)보다 15% 가량 손실이 더 늘어난 것으로, 12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이 시설에는 문수힐링피크닉장, 애견운동공원, 태화강나룻배 등도 포함돼 있다.

 

또 국민체육센터와 대현체육관 두 곳의 체육시설은 -6억6200만원으로 전년도(3억7700여만원)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래박물관·고래바다여행선·장생포웰리키즈랜드·고래문화마을 등 장생포고래문화특구내 관광시설도 -14억3400여만원으로 전년도(-16억7700여만원)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큰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새로운 관광시설로 조성한 웰리키즈랜드는 월별 유료이용객수가 3000~4000명대에서 2000명대로 뚝 떨어지며 적자도 5배 가량 확대됐다.

이로 인해 남구도시공단의 연간 손익도 14억7200여만원에 그쳤다. 전년도 손익 30억8400여만의 절반 수준이다. 이마저도 종량제봉투 수익(77억2400여만원)을 제외하면 손해율은 더 악화된다. 공단 관계자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나 공기업으로서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적자 운영은 결국 남구의 재정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남구는 JSP웰리키즈랜드의 경우 입장료를 내년부터 4000원에서 5000원으로 1000원 인상키로 하고 최근 조례를 가결시켰다.

남구 관계자는 “의회에서도 해마다 적자운영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지만 공익적 목적의 시설이기에 요금인상이 쉽지않다”면서 “현재로서는 운영비 절감이나 시민들이 최대한 많이 올 수 있도록 하는 방법외 딱히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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