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등하교 심부름 등 지시

공무원노조, 조사요청서 전달

당사자 “일방적 주장에 억울”

▲ 전국공무원노조 울산 북구지부는 11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보건소장의 갑질 행위를 규탄하며 직위해제를 요구했다.
울산 북구의 한 간부공무원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직원들이 구체적으로 증언을 했지만 대상 간부공무원은 그런 적이 없다고 해명하면서 진실공방 양상까지 띄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북구지부와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는 11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습적으로 갑질을 했다며 북구 등에 간부공무원 A씨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여러 차례 해당 직원들의 투서와 설문조사 등 조사를 통해 갑질행태를 확인했다며 북구에 A씨의 갑질·비위 사건 조사 요청서를 감사계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A씨가 다수 직원을 동원해 A씨의 자녀 등·하교를 심부름시키거나 자녀 가방 배달, 귀가를 위해 직원을 대기하게 하는 행위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직원들에게 폭언과 과중한 업무 분장, 연가사용시 일일이 대면보고 등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A씨가 병원 입원 때 병문안 온 직원 명단을 작성하는가 하면 본인의 통원치료시 병가를 사용하지 않고 근무중인 직원의 차량을 이용해 내원했다고 직원들이 증언하기도 했다.

공무원노조 등은 “갑질피해 조사를 북구가 직접 실시하고 북구지부가 추천하는 외부 전문가를 피해조사 단계에 반드시 참여시켜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보장하라”며 “아울러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A씨를 직위해제 조치 하고 파면 등의 징계 처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업무 분장 등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목소리를 높인 적은 있으나 자녀 심부름과 차량 출퇴근 등의 행위를 일방적으로 지시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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