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조2715억원 확보
전년 대비 28.2% 늘어
보통교부세 4천억 첫 돌파
규제자유특구 지원사업 등
신규사업 163건 반영 성과

▲ 11일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 2020년도 국가예산 3조원 시대 개막을 알리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시가 2020년 국가예산 3조원 시대를 열었다. 2015년 2조원을 돌파한지 5년만에 괄목한 성과를 낸 것으로, 울산이 처한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상최초로 국가예산 3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이날 울산시는 내년 국가예산으로 국고보조사업 1조3339억원, 국가시행사업 1조4913억원, 보통교부세 4463억원 등 총 3조271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2조5512억원 대비 28.2%에 이르는 7203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2015년 2조원 시대를 연지 5년만의 성과다.

최근 5년간 보통교부세를 포함한 울산시 국가예산확보 현황은 2015년 2조2144억원(보통교부세 697억원), 2016년 2조4230억원(1127억원), 2017년 2조6642억원(1568억원), 2018년 2조4256억원(3037억원), 2019년 2조5512억원(3961억원)이다.

 

시는 올해 5월부터 조선업 위기로 시작된 지역 경기침체가 내년에도 여전히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결과 반도체 경기침체 등으로 내국세가 줄어 전국 170개 교부대상 자치단체 중 167개 자치단체의 보통교부세가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울산은 오히려 12.7%(502억원) 늘어 처음으로 4000억원대를 넘었다.

무엇보다 신규사업이 전년도 대비 81.3%(631억원) 증가한 163건에 1407억원이 반영된 점은 울산의 성장동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신규사업은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11억원, 농소~강동 혼잡도로 개설 55억원, 농소~외동 국도 건설 50억원,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42억원 등이다. 또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원사업 74억원, 태화강국가정원 21억원 등 울산시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7개 성장다리 사업이 반영됐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개발 및 실증사업 55억원 등 친환경 스마트선박 사업도 반영됐다.

대통령 공약사업인 3D프린팅융합기술센터 3억원도 책정됐다. 특히 전국 최초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84억원이 반영돼 석유화학산단 내 대형 유류탱크 화재에 즉각적인 대응능력을 갖추게 됐다.

분야별로 보면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예산은 정부의 경기 활성화 기조에 힘입어 1조3476억원을 확보했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9225억원, 국도 7호선 대체도로사업인 웅상~무거 국도건설 113억원, 청량~옥동 단절구간 연결공사 80억원, 옥동~농소1 도로개설 66억원, 상개~매암 도로개설 84억원, 울산신항 1374억원, 태화강역 환승센터 구축 32억원,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기반시설 정비 30억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 1779억원이다.

시는 사통팔달 교통·물류망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SOC 사업이 큰 폭으로 반영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연구개발(R&D) 분야는 울산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원사업과 3대 친환경 스마트선박 사업 등에 총 3919억원을 확보했다. 또 광촉매 수소생산 실증화 장비 구축 10억원,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419억원, 친환경 모빌리티용 태양광 수소온사이트 생산시스템 개발 22억원도 있다. 울산 게놈프로젝트 추진 25억원, 스마트 해양부표 실증사업 48억원도 편성됐다.

일자리 창출 분야는 창업패키지 지원사업 53억원,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50억원, 예비 사회적기업 일자리 창출 인건비 지원 50억원,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45억원 총 487억원이 투입된다.

송 시장은 “총성 없는 국가예산 확보전에서 전 공직자와 지역 정치권, 울산을 응원하는 한 분 한 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울산이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성장엔진으로 우뚝 서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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