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안효섭 새롭게 합류
시즌1과 전개는 비슷하지만
시청자 만족시키며 고공행진

▲ SBS TV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만화 히어로를 보는 듯한 ‘낭만닥터’는 3년 전에도 지금도 반갑다. 부정(不正)이 판치는 사회, 여유로운 얼굴로 속 시원하게 정의를 외치는 김사부가 주는 카타르시스는 여전히 강력하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지난 시즌과 거의 같은 구성이다. 절대 선(善) 김사부(한석규)와 그의 카운터파트 도윤완(최진호)의 긴장 관계 속 김사부가 이끄는 돌담병원 내 의료 에피소드와 인물들의 성장기가 극의 골자를 이룬다.

천재적 의술을 넘어 인술을 보여주는 김사부 캐릭터의 지분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지난 시즌과 동일하다.

한석규의 ‘총지휘’ 아래 젊은 의사들의 얼굴은 서현진-유연석에서 이성경-안효섭으로 바뀌었지만 그들이 성장통을 겪는 플롯은 시즌1과 다르지 않다. 특히 안효섭의 경우 점점 낭만닥터가 돼가는 과정을 짧은 회차에도 진정성 있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경, 변우민, 김민재 등 돌아온 돌담병원 패밀리도 안정감을 준다.

이쯤 되면 시즌1과 다를 게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올 수도 있지만,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3년간 김사부를 기다렸다는 데 착안해 그 그리움을 충족시키는 데 충실한 전략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이 전략은 성공했다. ‘사람’을 강조한 메시지와 회마다 완결성을 갖춘 강은경 작가의 필력은 시즌 누적과 상관없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시청률이 1회부터 14.9%를 기록하더니 전날 방송한 8회에서는 19.9%까지 치솟아 20% 돌파를 눈앞에 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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