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주에 공장 건설 중

2022년부터 본격 양산 계획

美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

글로벌 전초기지 역할 기대

▲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조감도.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공장에서 2022년부터 한 번 충전으로 500㎞를 갈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다. 내년 중순 시제품을 생산한 뒤 성능 테스트 등을 거쳐 본격 생산에 나선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을 통해서다.

직선거리로 약 325㎞인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도로상 거리는 약 456㎞다. SK 전기차 배터리를 장착하면 이 거리를 추가로 충전할 필요 없이 달릴 수 있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 말 미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9.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건설을 결정했고, 이 공장은 2021년 하반기 기계적 완공을 마치면 2022년 초 양산 공급에 들어가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2년이면, 올해 상업 생산에 들어가는 중국, 헝가리 공장과 함께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도 현재 19.7GWh(순수 전기차 40만대분)에서 60GWh(순수 전기차 120만대분)까지 확대돼 명실상부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미국 현지에 건설중인 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로 거듭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을 감안해 단계별로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1차 투자에 버금가는 수준의 연내 추가 투자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팔리게 될 전기자동차를 추가 수주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밝힌 50억달러 투자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최첨단 배터리 기술을 접목해 본격적인 3세대 전기차 시대를 열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주행거리에 따라 1세대 160㎞ 미만, 2세대 320~500㎞, 3세대 500㎞ 이상으로 구분된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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