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4·15 총선 후보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형오(사진) 전 국회의장이 발탁됐다.

합리적 보수 이미지로 발탁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 전망
오늘부터 공천관리위 구성
후보공모 일정 관리 본격화

자유한국당 4·15 총선 후보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형오(사진) 전 국회의장이 발탁됐다.

김 전 의장은 한국당 전신 민주자유당 시절인 14대부터 부산 영도를 지역구로 18대까지 내리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당 사무총장과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18대 국회 전반기에 국회의장을 역임한 당의 원로다.

한국당 지도부는 보수통합을 추진하는 한편 17일부터 공천관리위 구성을 시작으로 후보공모 일정 관리 등 공천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울산지역 현역의원에 대한 물갈이 공천 여부를 비롯해 6개 지역구 공천 심사에 관심이 쏠린다.

황교안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공천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김 전 의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관위원장 후보를 추천받았고, 이후 공관위원장 추천위를 구성해 이들 후보에 대한 검증 및 압축 작업을 진행해왔다.

김 전 의장은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지닌 데다 비교적 계파색이 짙지 않고, 당 사정에 밝다는 점에서 공관위원장에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 당에 계시는 지도자로서는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분으로 평가했다”며 “오늘 공관위원장 인선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혁신의 길로 달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추천해주신 김형오 위원장은 앞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 공천,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 그래서 대한민국을 살리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공천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부산대 석좌교수,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심사에서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 공천위원장은 지난해 8월 한국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 “여러분이 모신 대통령은 탄핵당해 감방에 갔고, 주변 인물은 적폐고, 당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 여러분은 다 죄가 많다”고 말한 데 이어 탄핵 찬반 양측을 겨냥해 “이 모양 이 꼴로 된 것은 똑같은 책임”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다선 중진 의원들은 정부·여당의 독선·독주에 몸을 던진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느냐. ‘죽기에 딱 좋은 계절’”이라며 “초·재선 의원도 어떻게 개혁모임 하나 없고 당 진로에 쓴소리 한마디 없느냐”며 거친 표현으로 당의 쇄신·혁신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20대 총선을 마친 뒤 “참 괜찮은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지도부 때문에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낙마했다”며 공천과정을 비판했다.

박완수 당 사무총장은 “여러 가지 일정을 고려할 때 통합은 통합대로 추진하고, 총선 준비를 위한 일정은 그대로 투트랙으로 진행한다. 통합이 이뤄지고 나면 공관위 구성이나 운영에 있어서 통합 관련 부분을 고려해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공관위 발족이 통합에 장애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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