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논의, 설 전 마무리 가능”
노조측, 수용 여부는 불투명

현대중공업 사측이 임금협상의 설 연휴 전 타결을 위해 임금과 별개 현안을 분리 교섭할 것을 노조측에 제안했다.

현대중공업은 16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임금인상과 별개인 나머지 현안은 지금 당장 합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절차를 거쳐 공감대를 형성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며 “회사도 모든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이어 “우선 임금협상의 본질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현안은 별도로 논의한다면 현실적으로 명절 전 마무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사는 지난해말 사측의 첫 임금안을 제시한 이후 의견차로 교섭을 잠정 중단했으나 노조의 새집행부 출범과 함께 지난 14일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는 올해 첫 만남에서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에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첫 제시안에 대한 의견차는 여전히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측은 임금 협상과 조합원 징계 문제 등 현안을 같이 다루자는 게 기본 입장이어서 사측 제안 수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만 노사가 조합원과 회사 경영 등을 위해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함에 따라 향후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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