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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 등
업황 악화에 작년 영업이익 급감
수출의존도 높은 中 상황 나빠져
경영 압박 심화…해법 찾기 총력

울산지역 석유화학업계 상당수가 지난해 실적 하락세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시황회복이 더딘데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중국지역의 신종코로나 사태로 경영압박이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11일 울산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울산에 주력생산공장을 둔 롯데케미칼은 연결기준 매출 15조1235억원, 영업이익 1조10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5.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43.1% 급감했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주요 제품 가격이 하락한 반면 원료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측은 “글로벌 공급증가와 대외 불안정성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이 컸다”며 “미국 공장의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고 정유사와의 합작을 통한 원료 다변화 등을 추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정밀화학도 연결기준 작년 한해 영업이익이 1897억원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조3113억원으로 전년대비 4.4% 감소했다. 메셀로스(건축용첨가제), 애니코트(의약용캡슐 원료) 등 셀룰로스 계열의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들의 실적은 지속 개선됐으나, ECH(에폭시수지 원료)와 가성소다 등 염소 계열의 전방산업 경기가 둔화되면서 전체 실적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10.9% 감소한 4조9779억원을 기록했다.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부문이 글로벌 감산 추세 등으로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란 예측과 함께 신종코로나, 글로벌 무역 현황 등에 영향을 받지 않을지 우려의 시각도 상존하는 분위기다.

석유화학업체들은 ‘합병’ ‘증설’ ‘수출입다변화’ 등으로 위기 돌파구 찾기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신종코로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속에서 올해 롯데첨단소재와의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 태세다. 올 1월 한화큐셀과 한화케미칼이 합병해 탄생한 한화솔루션도 신종코로나 사태로 중국 소비감소 등 대외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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