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부동산시장 침체에

전년대비 3.64%p 하락

울산만 1%대 상승률에 그쳐

2년 연속 전국 평균에 미달

울산의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이 1.76%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올해 울산의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1.76%로 전년(5.40%)대비 3.64%p 하락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 변동률은 6.33%로 울산의 공시지가 상승률보다 3배 이상 높았으며, 1%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곳도 울산이 유일했다.

울산의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8.22%로 전국 평균(6.02%)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울산의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이 5.40%(전국 평균 9.42%)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전국 평균에 못 미치고 있다. 표준지 공시지가 현황을 보면 2020년 기준 울산의 표준지 수는 8174필지로 전국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대별로는 △10만원 미만 2310 필지 △1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3527필지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2334 필지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 3필지 등이었다. 울산의 표준지 평균 공시지가는 ㎡당 18만4487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표준지 공시지가는 서울 7.89%, 광주 7.60%, 대구 6.80% 등의 순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7.70%)의 상승률이 평균(6.33%)보다 높고, 상업용은 2019년 12.38%에서 올해 5.33%로 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공시지가는 17개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조사·평가했다. 지난해 12월24일부터 2020년 1월13일까지 공시지가(안)에 대한 열람 및 의견청취 절차를 거쳤으며, 지난 11일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됐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