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시공사 사업시행자 지정

사업비 3800억…용역 최종단계

시 “수정 거쳐 정부 심사 신청”

울산시가 ‘강동관광단지 공영개발’을 4월 정부의 심판대에 올린다. 울산시 재정이 38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부담을 할 수 있느냐가 정부 심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도시공사는 이달 ‘강동관광단지개발사업 타당성조사 및 사업화방안 수립용역’을 완료한다. 용역은 시가 울산도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공영개발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공영개발은 울산도시공사가 부지를 일괄 매입, 토목공사 및 기반시설을 조성한 뒤 8개 지구별로 민간사업자에게 분양하는 방식이다.

공영개발의 경제성 분석에서는 용지매입비, 공사비, 기반시설비 등 최적의 조성원가를 산정했다. 총 3800억원이 나오는 것으로 추산됐다. 당초 알려진 5000억원보다는 1200억원 낮은 수준이다.

용역에서는 재무적 타당성과 리스크 관리방안, 국비(문체부, 국토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확보 등 재원조달 방안, 지방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다. 강동관광단지의 경쟁력도 재조사했다. 용역은 마무리 단계로, 정부 심사에 신청할 만큼은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용역결과가 나오면 두달간의 사전 예비검토를 거쳐 오는 4월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공기업평가원에 타당성 평가를 신청한다. 정부에서 하는 예비타당성 조사격으로 ‘적정’ 의견이 나오면 공영개발 추진이 가능해진다. 도시공사 이사회의 의결과 울산시의회의 심의 절차를 통과하면 공영개발은 최종 확정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수정 보완을 거쳐 정부에 타당성 검토를 신청할 것”이라며 “통상 심사는 1년 정도 소요된다”고 밝혔다.

한편 2006년 보완·수정한 강동관광단지(136만8939㎡) 마스터플랜에는 청소년수련지구(13만8080㎡), 복합스포츠지구(21만4338㎡), 테마숙박지구(8만141㎡), 워터파크지구(10만8985㎡), 테마파크지구(39만4071㎡), 연수여가지구(17만8777㎡), 건강휴양지구(7만8330㎡), 허브테마지구(17만6217㎡) 등 8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공영개발 추진 시 울산시는 8개 지구 가운데 유일하게 민간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주)재상의 ‘뽀로로·타요 호텔앤리조트’ 사업 부지인 테마숙박지구는 강동관광단지에서 제척할 방침이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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