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는 여성 울주군 부모집 찾았다가 코로나 확진 환자로 확인

▲ 송철호 울산시장이 2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지역 신종코로나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해 대응조치와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에서도 22일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한 달 넘게 지켜온 ‘청정지역’이 무너졌다.

대구에 사는 여성(27) 1명이 21일 울산 울주군의 부모 집에 찾아왔다가 22일 최종 코로나 확진 환자로 확인돼 울산대병원 국가지정 음압격리치료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시는 이 여성의 부모와 동생, 그리고 열화상카메라 모니터 요원 4명을 모두 자가격리 했고, 14일 동안 능동감시체제로 들어간다. 현재 이들의 건강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의 진단 검사 결과는 이날 늦은 오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은 지난 21일 오후 부모 집을 찾아 울산에 왔다가 울산역에서 37.1도의 발열이 확인됐으나 37.5도 미만인 데다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열화상 카메라 모니터 근무자들이 가까운 선별진료소 방문 권유만 하고 통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역 도착시간은 오후 1시3분이다.

이 여성은 곧 5002번 리무진 버스를 타고 학성초등학교까지 이동 후 택시를 타고 선별진료소를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오후 1시42분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문진 후 검체가 검사 의뢰됐고 금일 확진자로 최종 확인됐다. 중구보건소에서 울주군 범서읍 코아루아파트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9일 오후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또 10일엔 부친이 근무하는 울산 중구 우정동의 닥터리연합내과의원에서 목감기 증세로 진료를 받고 대구로 돌아갔다가 15~17일 대구에서 울산 부모 집을 거쳐 부산 해운대와 부산역 등을 여행한 뒤 대구로 돌아간 뒤 18일 감기 증세로 대구의 한 내과에서 처방을 받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확산방지를 위해 시정을 ‘코로나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해 운영하겠다. 코로나 고위험 집단의 집중관리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최대한 동원하겠다. 민생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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