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예산으로 일괄 가입 예정…예산 삭감으로 취소

‘불황’ 동구 예산확보 어려워 “상반기중 가입 추진”

울산 동구가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지방재정공제회에서 운영하는 구·군민 생활안전보험(이하 생활안전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울산시가 자체 예산으로 일괄 가입키로 했으나 예산 삭감으로 취소되자 동구만 가입을 못한 상태다.

생활안전보험은 지방재정공제회가 운영하는 보험으로 가입된 기초단체에 주민등록을 둔 주민과 외국인이 폭발·화재 사고나 자연재해, 대중교통 사고 등을 당했을 때 다른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 금액의 보상금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생활안전보험 적용대상은 연령이나 성별, 직업에 구분 없이 사고 당일 기준 각 구·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모든 구민과 외국인이다.

남구는 지난해 6월, 울주군은 지난해 7월, 중구와 북구는 지난 1월 가입했다.

보장 항목은 △자연재해사망 △폭발·화재·붕괴 등 상해 사망 및 후유장애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사망 △강도상해 또는 사망 등으로 다양하며, 각 구·군이 가입한 보험 범위에 따라 다르다. 중구와 남구는 11개 항목에 대해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북구는 14개, 울주군은 16개 항목에 대해 보장이 된다.

반면 5개 구·군 중에 유일하게 생활안전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동구는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당초 해당 생활안전보험 가입하려고 했으나 지난해 시청에서 일괄 가입을 하겠다고 연락이 와 가입을 하지 않고 기다렸다는게 동구의 설명이다.

하지만 관련 예산이 전부 삭감되면서 시에서 일괄 가입을 못하게 되자 자체 예산을 확보해 가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던 중구는 유사 축제 통·폐합과 각종 행사 예산 절감을 통해 관련예산을 확보해 올해 1월 처음으로 구민 생활안전보험에 가입했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 내수가 어렵다보니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단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중이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생활안전보험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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