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이상헌·이경훈 예비후보

남구을 김지운·박성진·김광수

본선 진출권 확보 위해 홍보전

빠르면 오늘 오후에 결과 나와

더불어민주당이 울산 북구와 남구을 선거구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경선에 착수한 가운데 경선 대상자들은 비대면 신종 코로나 예방 선거운동을 통한 열띤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첫 경선지인 북구와 남구을의 결과가 빠르면 26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선 진출권을 손에 쥘 후보가 누가 될 지 주목된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울산 북구와 남구을을 비롯해 전국 총 30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경선 대상지인 울산 남구갑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로 예고됐고, 동구와 중구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경선은 ARS(자동응답) 여론조사로 진행되며,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시민 투표 50%가 각각 반영된다.

현역 국회의원이 경선 대상이 된 울산 북구에선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상헌 예비후보는 당내 지지층인 북구 권리당원의 표심을 잡는데 그치지 않고 경선 비율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반시민 투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확보된 유권자 등에게 ‘ARS 경선이 진행 중이다, 02·XXX·XXXX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 지지정당으로 민주당(또는 무당), 권리당원 아님을 택한 뒤 이상헌을 선택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며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이상헌 예비후보는 “힘있는 여당 국회의원을 재선 시켜서 더 크게 부려먹자”고 호소했다.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의 경쟁자인 이경훈 예비후보는 PK(부산경남)·TK(대구경북)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현역의원과 경선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경훈 예비후보는 “부울경에서 대다수 현역의원은 단수공천을 받았지만 이상헌 후보는 경선 대상이 됐다”며 “이는 저, 이경훈의 경쟁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후보 역시 경선 대비 SNS,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한 집중 홍보전에 돌입했다.

앞서 이상헌 예비후보측은 이경훈 예비후보측이 발송한 ‘부울경 민주당 현역의원 중 울산 북구만 유일하게 경선을 한다. 다른 곳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는 문자메시지 내용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바 있다.

김지운 전 시당 수석대변인, 박성진 전 대통령 울산대선공약실천단 부단장, 김광수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맞붙은 남구을 경선도 한창 진행중이다. 이들 3명은 경선 이틀째이자 하루종일 비가 내린 25일 대면 선거운동을 피하는 대신 주요 거점에서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선거운동과 SNS,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이용한 코로나 예방 선거운동을 전개하며 권리당원과 일반시민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북구와 남구을에 대한 개표는 26일 오후 늦게 각 후보측의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다. 빠르면 이날 오후 11시를 전후로 경선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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