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국자인 울산 37번 환자
김포공항서 항공편으로 울산에
도착 직후 선별진료소서 검사
국내선 함께탄 승객 역학조사

6일 만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울산37번)가 해외 유입 감염자로 밝혀지면서 울산시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진신고 행정명령을 발부하는 등 지역사회 확산 방지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25일에는 37번 환자(여·28)의 동선이 공개됐다. 37번 환자는 미국 뉴욕에서 동료 유학생 1명과 함께 23일 오후 4시2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다. 이 여성은 입국 후 인천국제공항 캡슐 호텔에서 하룻밤 지낸 뒤 다음 날 오전 9시20분 콜벤을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이동, 다시 비행기를 타고 오전 10시15분 울산공항에 도착했다.

여성은 도착하자마자 부모가 각각 타고 온 차 2대 중 1대를 자신이 혼자 몰고 동구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다. 이후 오후 6시30분 확진됐다. 이 여성과 미국에서 같이 온 유학생은 서울에서 같은 날 확진됐다.

울산시는 브리핑에서 이 여성이 울산에 도착했을 당시 마스크 2개와 장갑을 착용하고, 부모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차도 따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여성이 울산공항으로 오는 과정에서 항공기 안에서 접촉한 승객 5명, 콜벤 기사도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여성의 부모는 신종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25일 현재 울산에서 발생한 37명 확진자 중 20명이 퇴원했고, 나머지 17명이 치료 중이다.

한편 25일 국내 확진자는 총 913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0시보다 100명 증가했다.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131명이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23명이 늘어 총 3730명이 됐다. 완치율도 40%를 넘어섰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