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자동차산업 메카 울산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등
자율주행차 선도도시 도약 기대

▲ 황현태 (재)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기술지원단 차세대기술센터·공학박사

한해는 봄부터 시작한다. 누구나 봄이 오면 한해가 시작하는구나 생각하지 않을까. 봄이 오면 자연이 가장 먼저 반응을 한다. 필자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봄이 오면 야구를 시작하겠구나 생각한다. 금년에는 이런 한가로운 생각으로 시작할 수가 없다. 전 세계가 반응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 진정한 봄을 맞을 수 있을까?

자율주행자동차를 스포츠의 야구 경기로 시작해 볼까 한다. 야구 경기를 보면서 야구선수는 어떻게 야구를 할까? 이런 질문에 큰 관심이 없을 것이다. 야구에서 타자는 투수의 손에서 공이 날아오는 순간 눈으로 보면서 날아오는 공이 타자 가까이 오는 것을 느낌으로 판단할 것이다. 이러한 감각적인 판단에서 시작하여 타자는 배트를 잡은 손과 팔, 몸 등을 조합하여 날아오는 공을 배트로 치는 경기가 야구이력. 여기에서 타자의 행동을 3가지로 나누어 보면 인지, 판단, 제어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때 날아오는 공을 눈을 통해 보는 것을 인지, 공이 타자의 몸 가까이 왔을 때 배트를 잡은 타자의 몸을 움직이라고 지령하는 것을 판단, 공을 배트로 치는데 손과 팔, 몸의 각 부분의 움직임을 제어라 한다.

그렇다면 자율주행 자동차는 어떻게 스스로 운행을 할까? 간단히 말하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야구 경기에서 타자와 같은 3가지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3가지 능력은 인지, 판단, 제어 이다. 자동차에서 인지는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이 사용된다. 그렇다면 인지된 사물이나 환경을 어떻게 판단을 할까. 이는 갓 때어난 어린애와 같다. 어린애는 세상을 보면서 궁금한 점이 많다. 그때 마다 부모는 하나하나 알려줄 것이다. 이건 나무고, 저건 집이고 저기에 움직이는 것은 동물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갓난애는 어린이가 되고 어른으로 성장을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이 자율주행 자동차에도 있다. 인지한 사물이나 환경을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하나 판별을 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일들이 수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빅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사물과 움직이는 것과 여러가지 환경을 정리하면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그냥 지나쳐도 되는지, 피해야 하는지, 속도를 줄여야 하는지 등을 프로그램 상에서 판단하게끔 한다. 현재까지는 기존 자동차에 없는 것들이었으나 지금부터는 기존의 자동차의 몫이 된다. 인지와 판단이 되면 이제 자동차를 제어할 일만 남은 것이다. 판단된 내용으로 지시가 오면 자동차는 가속페달, 브레이크 페달, 핸들만 제어하면 된다. 이러한 제어는 기계적인 장치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인지, 판단, 제어 이것이 자율주행 자동차이다. 그런데 이 3가지를 모두 가진 또 다른 기계가 있다. 바로 로봇이다. 로봇은 예전부터 많은 얘기와 미디어 등을 통해 보고 경험으로 친숙하다. 그러나 자율주행 자동차는 먼 미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상이 급하게 변화하듯이 자율주행 자동차도 급하게 올 수 있다. 아니 벌써 경험하고 있을 수도 있다.

울산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라고 한다. 그리고 울산은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왔다. 울산시는 ‘자동차 산업의 위기! 미래 자동차로 재도약 하는 울산!’을 타이틀로 내세우고 있다. 울산의 자동차 산업은 세계 최초 수소자동차 생산기지이며, 국내 최초 수소버스를 정규 노선에 투입한 도시이다. 또한 국내 최초 전기 자동차 생산 기지이며 자율주행 자동차도 울산이 이끌고 있다.

울산은 자율주행 자동차 선도 도시 구축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교통안전 강화 및 자율협력주행 지원에 선정되어 현재 자율주행 지능형도로 구축을 위해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서울, 제주, 광주, 울산, 세종뿐인 사업이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를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인프라간 양방향 통신으로 교통정보를 교환 및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우리의 출·퇴근 시간에 많은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현재 자동차 산업은 어닝쇼크 공포에 빠져 있다. 울산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뒤로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으로 도약하는 중이다. 이 위기를 발판 삼아 자동차 산업의 신 패러다임으로 도약할 것이라 믿는다. 황현태 (재)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기술지원단 차세대기술센터·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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