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기준 미달 리콜
필리핀서 진단키트 논란도
지자체 수입때 ‘검증’ 필요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네덜란드가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 130만개를 리콜 조치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울산시와 울주군 등 국내 각 지자체가 마스크 품귀현상 해소를 위해 중국산을 앞다퉈 수입하고 있어 철저한 품질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 130만개를 품질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리콜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성명에서 “1차 품질 검사를 실시한 후 기준 미달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며 “2차 품질 검사에서도 중국산 마스크는 품질 기준을 맞추지 못해 선적된 물건을 전량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앞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추가 선적분에 대해서는 특별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필리핀에서는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 관련 논란이 빚어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각 지자체가 앞다퉈 중국산 마스크를 수입해 주민들에게 대체로 무상 배포하고 있어 품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울산시가 최근 시민들에게 배부하고 있는 덴탈 마스크 350만개도 최근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지난 25일 국내에 도착한 뒤 시민들에게 배부되고 있다.

울주군도 최근 중국산 덴탈마스크를 구매해 군민들에게 배부한 바 있다.

이에 중국산 마스크들의 안전성 검증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수입 배부에 앞서 철저한 품질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세홍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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